[일산라이프] #30 주말, 같은 안주 고급진 버전 만들기

라이프 #29에서 밥통 돼지고기로 전세계를 놀라게 해드렸죠. 그날 사온 고기가 무려 세덩이입니다. 한 번 먹고 나니 느끼해서 며칠간 못먹겠다고 생각했는데...

다음날 되니 이게 또 땡겨요... 레시피도 생겼겠다... 한 덩이를 다시 들어가줍니다. 판총장님이 왜 집에 있는 바질따서 안넣었냐고 야단치셔서 오늘은, 바질을 잊지 않으리라 다짐하고,

익숙하게 약간의 물, 와인(비싼와인인데 달아서 못먹는... 결국 제가 챙겨왔는데, 혼자먹어도 너무 달아... )을 넣고, - 이 와인이 효자네요. 걸쭉하게 육즙과 어우러져 까맣게 변하는데 짜장 냄새가 샤샤샥~ 된장, 다시마가루, 후추가루... 넣고... 집에 풀이없어서 넣을 수 있는 가루란 가루는 다 넣었습니다.

이번엔 한시간을 눌렀습니다. 어제는 50분했다가 아주 살짝 덜 익었거든요. 그리고 잘 익은 걸 썰고 우아하게 샐러드풍 북유럽스타일... 북유럽풍 샐러드 스타일?... 암튼 그런 느낌으로 와인과 노란 머스타드 소스를 적당하게 여기저기 뿌려줬더니~

짠~

와우 호텔 요리 부럽지 않은 향기와 비쥬얼 되시겠습니다. 맛은 어땠냐구요? 와우 맛도 호텔 요리 부럽지 않은 급이었답니다. 어제 결정했습니다. 미루고 있던 에어프라이어는 구매하지 않는걸로. 밥통 올인원 퐈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