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없이 살아남기 Step 1 <나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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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그만두면 갈 곳 없다’, ‘당분간 버텨라’라는 말이 요즘 젊은 친구들에게 최선의 조언이 됐습니다. 회사 없이 살아남기 더욱 벅차진 세상이라지만, 저는 회사를 나왔습니다. 제 생각에 저는 제 리듬에 맞춰 생활하는 것이 더 효율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회사에서 나오기 전에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회사를 나오면 낭떠러지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두려운 마음이 있었지만 우선 ‘나’라는 사람이 대체 어떤 사람인지 부터 파악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회사에서 나오면 더 이상 나를 수식해 줄 직무나 직책이 사라지기 때문에, 앞으로는 ‘나’를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나’라는 사람이 대체 누구이고, 어떤 것을 잘하고 좋아하는지 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나’를 파악하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은 SWOT 분석이었습니다. 나의 강점과 약점, 기회와 위기를 분석해보는 것이죠.

저의 예시를 들어보자면, 저는 외국어를 잘하고 기사를 잘 쓰고, 변화를 좋아하고 빠르게 적응할 줄 알며, 프리젠테이션이나 강연을 잘한다는 강점이 있었습니다.

반면 약점으로는 아침 일찍 일어나 밤 늦은 야근을 거쳐 술을 마셔야 하는 회식이 이어지는 패턴을 견뎌내기에 체력이 약했고, 스트레스에 민감해 제 생각에 옳지 않은 일이지만 해야만 하는 일이 있을 때 잦은 두통이나 소화불량에 시달린다는 점이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회사랑 맞지 않는다는 점이 최대 약점이지요.

저에게 있어서 ‘기회’는 언어라는 매개체를 통해 당장의 생활고는 면할 수 있다는 점과, ‘온택트’ 사회로 변화하는 데 아직 ‘20대’라는 장점을 활용해 트렌드를 굳이 읽어내려 하지 않아도 주변 친구들과 사회 상황을 보면서 변화를 빠르게 체감해낼 수 있다는 점 등이 있었습니다.

‘위기’는 모두들 아시다시피 이런 시국에 회사를 나왔을 때 느끼게 될 감당 못할지도 모르는 불안감은 물론, 불확실한 미래에 달려드는 데에 따른 책임 등이 있었지요

이렇게 ‘나’를 분석해보면 사실 어느 정도 ‘길’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내 마음은 내가 무얼 원하는지 이미 알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혹시 ‘길’이 보이지 않는다면 나에게 몇 가지 질문을 던져봅니다.

  1. 내가 하고 싶은 일과 방향이 뚜렷하지는 않아도, 내가 무얼 좋아하고 무얼 싫어하는지는 확실해졌는가?
  2. 좋아하는 일을 많이 하고, 싫어하는 일을 적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3. 나의 ‘강점’을 살려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가?
  4. 내가 하고자 하는 불확실한 일에 대한 욕심의 마음이 ‘위기’를 맞이했을 때의 불안보다 크기가 큰가? 작은가?

저의 답을 말씀드리면,

  1.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일하는 것, 내 리듬에 맞춰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 나의 능력을 100% 발휘하는 일을 하고 싶다.
  2. 싫어하는 일이라기 보다는 나와 맞지 않는 조건이 많은 회사는 그만둬야겠다. 회사를 그만두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가지고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봐야겠다.
  3. 나의 강점을 강의를 통해 판매해 볼 수 있겠다.
  4. 욕심이 미래에 대한 불안보다 100배 크다.

이렇게 저는 제가 잘하는 것들을 회사에서의 직무 이상으로 잘 살려보고 싶었고, 제가 잘하는 것을 십분 활용해내고 싶은 욕심이 안정적인 생활보다 더 중요했습니다. 또, 감내해야할 불안감과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책임감보다는, 현재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이 더 중요했습니다.

이렇게 나만의 분석이 마쳐지면 내가 가야할 길이 보이게 됩니다. 어떤 사람의 경우, 규칙적인 회사생활과 조직적인 생활에서 힘을 얻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고, 안정적인 삶의 패턴이 가져다 주는 행복이 리스크를 감당하는 것보다 중요한 사람이 있을 수도 있고, 혹은 저처럼 당장은 실패할 수도 있지만 모험의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 수도 있지요.

SWOT 분석 이후에 현재 생활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나쁜 것도 아니고, 이전과는 다른 삶을 살겠다는 것이 반드시 좋다는 것도 아닙니다. 선택을 하는 것은 온전히 우리 각자의 몫이죠. 그저 한번 생각해보는 것에 의의가 있지요. 여러분의 답이 어떤 것이든 모두의 삶을 응원합니다. :)

그럼 다음 글에서는 회사 없이 수익을 창출해 낼 방안을 강구했던 내용을 다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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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선택 응원합니다.ㅎ
리스크를 좀 부담하더라도
"나"를 찾아가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헤헤 감사합니다 ^~^!!

그렇군요. 일단 젊으시니 도전이 가능하네요. ㅎㅎ

파이팅 해보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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