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teem] 읽고 후회한 비추천 세계문학3steemCreated with Sketch.

in Korea • 한국 • KR • KO2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booksteem] @raah 입니다.
지난 3년간 추천도서 위주로 소개드렸는데 오늘부터는

굳이 읽을 필요가 없을것 같은,

읽고 나서도 시간아깝게 느껴졌던 책들을 소개하려 합니다.

주로 제가 좋아하는 작가들이거나 유명작가인 경우 무작정 읽다보면 가끔
가독성이 떨어지는 책들이 있습니다.
특정지역의 독특한 문화나 문체, 문학적 실험등등까지 보통의 한국인에게 다 읽히기는 어려운 이유라 생각됩니다.

백년의 고독, 콜레라시대, 나의 창녀들을 감명깊게 잃었다고 족장의 가을까지 읽다보면 짜증이 ㅋㅋㅋㅋ
단지 INTP, 에니어그램 5W4 성격인 @raah의 개인적 취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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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헷세

데미안,수레바퀴아래서 등 성장소설,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등은 많은 이들이 초창기 독서를 시작할 때 인생서적이죠. 동양사상에도 심취해서 불교의 깊이를 소설로 풀어쓴 싯다르타도 대단하죠.
저도 신을 향한 지식과 육체인 인간의 사랑을 병치시킨 [지와 사랑]을 읽으면서 독서에 재미를 붙인것 같아요. 노벨상이 당연한 작가입니다.

유리알 유희는 그이 마지막 작품으로 10년에 걸쳐 저작한 그의 최대 걸작으로 평가 받는 작품입니다.

유리알 유희

2권이나되는 장편소설이니 유리알 유희에도 당연히 멋지고 의미있는 문장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 생의계단

…생의 모든 과정과 깨달음도 그때 그때 피었다 지는 꽃처럼 영원하진 않으리 삶이 부르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마음은 슬퍼하지 않고 새로운 문으로 걸어갈 수 있도록 이별과 재출발을 각오를 해야만 한다.

무릇 모든 시작에는 신비한 힘이 깃들어 있어 그것이 우리를 지키고 살아가는데 도움을 준다.…..여행을 떠날 각오가 되어있는 자만이 자신을 묶고 있는 속박에서 벗어나리라 그러면 임종의 순간에도 여전히 새로운 공간을 향해 즐겁게 출발하리라 우리를 부르는 생의 외침은 결코 그치는 일이 없으리라 그려면 좋아, 마음이여 작별을 고하고 건강하여라.

하지만 소설의 기둥인 유리알 유희와 그 명인이 단지 저자의 머리속에만 존재하는 것이므로
이야기가 길어 질수록 그 실체가 모호해 집니다. 이 대작가의 머리속에 뭘 생각한 건지 모르겠지만 독자는 계속 구름속에서 저자가 현란하게 칭찬하는 장문들을 계속 수긍해 주며 읽어나가야 합니다.

유리알 유희라는 것은 수십 개의 철사를 친 틀 속에 유리알을 늘어놓은 것으로, 헤세가 창작한 종합예술로, 이 소설에서는 시간·공간을 초월한 정신적·영적 가치의 종합입니다. 이 책은 <유희의 명수 요제프 크네히트의 회상>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습니다.

요제프 크네히트는 헤세가 추구한 인물로, 데미안·싯다르타·나르치스의 완성형입니다.
카스터리엔이라는 미래의 이상향에서 2400년경에 씌어졌다는 설정을 해놓고, 이보다 약 200년 전에 존재했던 카스터리엔의 유희의 명수 크네히트를 회상하며 서술하는 형식을 취한 정신문화사적인 미래소설이죠.

정신적 유토피아 카스터리엔 최고의 영재교육을 받은 주인공은 전력을 <유희>에 집중하여 유희의 명수가 된다는 이야기 입니다. 이 유희는 <문화의 전체 내용과 가치를 가지고 하는 유희>이며, 인류가 학문과 예술 각 분야에서 획득한 일체의 가치를 파이프오르간을 연주하듯이 다루는 종합예술입니다.

그는 이 인물에 그동안 여러 책에서 추구한 모든 지식과 지혜를 통합하려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세상에 존재하지도 않는 그 '유희' 와 '명인'의 대단함과 완전함을 서술하고 찬양하는 과정이 너무나 장황하고 우왕좌왕이라 읽는 내내 인내를 필요로 합니다.

유리알 유희는 초반엔 피아노오르간연주처럼 오랜시간 연주연습을 필요로 하지만 음악은 아니고, 때론 시낭독 같지만 시는 아니고 철학적 요소가 많지만 출판하는 게 아니니 철학이나 문학도 아닙니다. 하지만 그가 유희를 시작하면 모두가 감탄하고 그 경지에 놀라 온갖 찬사를 쏟아냅니다. ㅋㅋㅋㅋㅋ

작년에 읽다가 던져 뒀는데, 그의 인생 최고 명작이라고 하니 마저 읽어야 할런지......모르겠습니다.
뒷부분에서는 아마도 최고 명인이 된 후에 '골드문트'나 '싯다르타'의 여정 비슷한 길을 갈 것이라 예상하는데 이미 고구마 열개쯤 먹은 상태라 ㅋㅋ

@raah의 다 읽기 시간아까운 [팡세] 서평 파스칼
[booksteem] 읽은것 후회한 비추천 세계문학2- 내가 죽어 누워 있을 때

한국인에게 추천하지 않는 문학책 ^^
*팡세
*내가죽어 누워있을때,
*유리알유희
*위폐범들-앙드레지드
*불멸-밀란쿤데라
*라면을 끓이며
*성-카프카
*새벽의 약속- 로맹가리
*인생을 이야기하기 위해 살다-마르케스
*족장의 가을-마르케스
*구토
*데카메론

인식을 깨는 도끼같은 ... @raah의 추천도서 100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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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years ago 

책 목록에 나와 있는 책중에...

라면을 끓이며...라는 책은

제목만 보면 냄비 받침으로 써야하는가에 고민에 빠질듯해요...ㅎㅎㅎ

 2 years ago 

ㅋㅋㅋㅋ 냄비 라면은 받침으로 쓰고 컵라면은 뚜껑으로 써야 ㅎㅎ

네 김훈님 책은 무조건 사보는 팬이었는데 딱 냄비받침사고 종료했습니다

You've got a free upvote from witness fu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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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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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내용들을 보면 흥미도 없어지는것 같습니다ㅎㅎ

이 책은 재미없습니다. 읽지 마세요. 라면서 소개해주시는 거죠? ㅋㅋㅋ

네 ㅎㅎ
요즘 독서열정이 식은탓인가봐요

헤르멘 헤세의 작품이라 대단할 거라는 편견이 드는데.. 읽기는 힘들 것 같긴 하네요.ㅎ

명작들은 좀 읽어야 하는데... ㅠㅠ

아우 .. 진짜 책을 읽어야겠습니다.

어제도 머릿말만 .. 읽고 덮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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