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쟁이 #722] 모래
딱 일주일 전이었습니다.
15인승 승합차를 타고 가족들과 포항 바닷가를 갔었죠.
밤늦게 도착해서 숙소에 짐을 풀고 숙소 앞에 있는 영일대 해수욕장에 다녀왔습니다.
밤바다를 거닐면서 해수욕장에 있는 모래밭에서 발자국을 찍어보기도 했습니다.
첫째는 이 발자국을 문어라고 하더라구요. (둘째는 절대 동의하지 않았지만요. ㅎ)
아이들이 모래밭에서 모래 놀이를 하면서 비닐봉지에 모래를 담더라구요.
분명 집에 가서 버리게 될텐데 말입니다.
절대절대 버리지 말라고 그렇게 했는데, 집에 와서 거실 한켠에 일주일 동안 봉지가 있더라구요.
조금전에 아이들 몰래 모래가 가득 담긴 비닐 봉지를 들고 나갔습니다. 그리고 빈손으로 들어왔죠. ㅋㅋ
아무도 모르게 나갔다 온 저의 범행이 들키진 않겠죠? ㅋㅋ
아마 아이들이 모래의 존재를 잊어 버렸는지도 모르지요 ㅎㅎ
발자국이 꽃 같아 보여요
모래는... 놀이터로 갔나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