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26] 울타리

90년도 중반에 군생활을 전방에서 했습니다.
훈련소에서 퇴소하고 배치 받은 자대가 GOP 근무였습니다.
당시 철책 근무가 지금도 기억에 남는데요.
제주에서 철책선을 생각나게 하는 울타리를 발견했습니다. ㅎ

우리가 흔히 휴전선으로 알고 있는 철책선은 남방한계선을 말하는데요.
이 남방한계선이 세겹으로 되어 있거든요.
가장 북쪽에 있는 철책선은 6.25전쟁 당시 휴전할 때 만들었던 휴전선이고, 휴전선이 너무 낡고 녹슬어서 70년대에 다시 그 남쪽에 철책선을 만들었고, 마지막으로 88서울 올림픽을 앞두고 마지막 남쪽에 지금의 휴전선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세가지 철책선은 동쪽끝에서 서쪽끝까지 이어져 있는데요.
철책과 철책 사이에 공간이 짧게는 몇미터 길게는 200미터까지 지뢰도 없는 또하나의 비무장지대가 생기곤 합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절벽으로 떨어질까봐 안전선 개념으로 만들어놓은 울타리가 너무 낡아서 안쪽으로 또 다른 울타리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ㅎ
그리고 그 안으로 족제비 같은 놈이 달려가는 것을 발견했구요. ㅎ

그냥 제주에서 잠깐 거의 30여년이 되어가는 군생활이 떠올랐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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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GOP 철책 근무! 최전방에서 근무하시느라 고생많으셨습니다! ^^

철책 근무여서 훈련을 안해서 더 좋았는걸요~^^

 2 months ago 

울타리 마저 예쁘다는

여기가 바로! 제주입니다~^^

철책 바로아래에서 근무해서 힘든거 간접적으로 잘압니다~ 지금과는다른어이없는 군생활..흐흐.

GOP 근무! 참 좋은 추억만 남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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