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요리사 #226] 두릅 장아찌

이틀전 회사동료가 농촌체험을 다녀왔다면서 그곳에서 사온 두릅나물을 나눠줬습니다.
하지만 야근에, 저녁 약속에, 시간이 나질 않아서 냉장고에 두었다가 오늘에서야 조리를 했습니다.
그동안 두릅은 데쳐서 초장에만 찍어먹어봤지 다른 조리법은 생각지도 못했고 본 적도 없었습니다. 아니 정확히는 두릅을 직접 조리해 먹어본 적은 없고 남이 데쳐준 두릅을 초장에 찍어 먹어만 봤었습니다.
그러다 이걸로 장아찌를 해 먹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보지도 않고 그냥 바로 만들어봤는데요.

우선 두릅을 깨끗하게 닦어주면서 다듬어줍니다. 다듬다보니 작은 가시들이 있었는데요. 혹시 몰라서 전부 다듬어줬습니다.

제가 만드는 간장 장아찌들은 간장물 비율이 거의 같은데요. 간장:식초:설탕:물을 1:1:1:1로 준비합니다.
그리고 한번 끓어줍니다.
(보통 간장 장아찌들의 간장이 비슷해서 다른 간장 장아찌의 간장물을 재활용하기도 하는데 그래서 대부분 마늘간장을 활용하곤 합니다. 하지만 두릅 장아찌는 두릅의 향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 새로 장아찌 물을 만들어서 준비했습니다)

보통은 이렇게 끓여준 간장물을 한숨 식혔다가 재료에 부어주는데, 보통 두릅을 먹을 때 데쳐서 먹는 것을 생각하고는 팔팔 끓인 간장물을 바로 두릅에 부어주었습니다.

실은 이렇게 하고나서 인터넷을 찾아봤는데요. 두릅을 데친 다음에 간장물을 끓이지 않고 부어주더라구요.

뭐.. 어떤 것이 맛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냥 저는 이렇게 먹어 보렵니다. ㅎ

이렇게 담궜으니 이제 일주일 정도 후에 먹을 수 있을 것 같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