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일기] Station F, 네이버, 자율주행

nomadreamer (47)in Korea • 한국 • KR • KO • 4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파리 사는 루카스 @nomadreamer 입니다.

오늘 글에서는 파리의 Station F라는 장소와, 그곳에서 들었던 강의 하나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지난번 가입인사글에서 @parisfoodhunter 님께서 감사하게도 도움을 주시며
코딩/인공지능/자율주행 자동차에 대해서 궁금하다고 하셨는데요.

자율주행 쪽은 제 전문 분야가 아니라 잘 모르지만,
작년 파리에서 자율주행 관련 컨퍼런스를 참여했던 경험을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Station F: 프랑스의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여기는 파리 13구의 Station F, 10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이 모여있는 프랑스판 실리콘밸리입니다.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후원하는 각종 기업, VC들도 함께 모여있는데요,
우리가 아는 구글이나 애플 역시 멘토로서 들어와있고,
우리가 더 잘 아는 네이버/라인 역시 Space Green 이라는 이름으로,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입주해있습니다.

Station F
Space Green

Naver Lab

이처럼 네이버는 프랑스를 기점으로 유럽에서 다양한 IT 기회를 노리고 있는데요,
다양한 IT 스타트업들과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체적인 연구소 도 프랑스에 구축하여 유럽 연구자들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그곳이 바로, 프랑스 그르노블에 위치한 Naver Lab Europe 입니다.
(Naver Lab은 직접 방문한적은 없어서 따로 사진을 싣진 않습니다ㅎㅎ)

Naver Lab Europe

Naver Lab + 자율주행

약 1년 전, Naver Lab Europe 분들께서 Station F을 방문하셔서 컨퍼런스를 연적이 있습니다.
그 때 소개된 Naver Lab의 여러 연구가 자율주행과 많이 연관되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Naver Lab 홈페이지를 방문해보시면 Robotics와 지도 관련 연구가 활발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간략히 흥미로운 것들을 복기해보자면, 카페/음식점 내 서빙하는 로봇들, 노량진 수산시장과 같이 거대한 실내 공간 3D 지도, 보다 정밀한 실외 지도 구축 등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기술들이 모두 자율주행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자율주행 자동차는, 주변 환경에 대한 인지 능력(On-Road Perception) , 그리고 도로에 대한 세밀한 데이터(HD Mapping) 를 필요로 한다는 것은 쉽게 떠올릴 수 있습니다.
전자에 대해서는 전문가가 아닌 이상 평가를 내리기 어렵지만, 후자의 경우 이미 네비게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업체들이 훨씬 유리한 상황 에서 시작할 것임은 분명합니다.
국내 네비게이션을 잡고 있는 카카오, T맵, 네이버가 자율주행에 뛰어들게 된 것은 이 이점을 활용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네이버는 올해 서울 전역 3D 초정밀 지도를 구축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역시 자율주행 자동차 혹은 로봇에 활용성이 아주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정밀지도를 한번 구축한다 해도, 도로의 상태가 변화한다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지도 구축작업은 한번에 완료될 수 없는 사업이긴 합니다. 이 때문에 네이버에서 지도 변화 감지(Map Change Detection)를 딥러닝을 통해 구현해보려는 연구 역시 최근에 들어본 적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