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Community is Possibility.

Web 3 커뮤니티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소회를 끄적인 3편으로 나누어 쓴 글입니다.

커뮤니티가 생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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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으로 대표되는 Web 3.0 생태계는 탈중앙화라는 먼가 시대를 뒤집어줄 것만 같은 멋진 청사진과 함께 혜성처럼 등장했다. 다양한 블록체인 네트워크(플랫폼), 또 그 네트워크 안에서 실제 작동하는 다양한 Dapp(분산화된 어플리케이션)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리고 이러한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데이터 기록 단위인 ‘블록’에 저장 가능한 NFT라는 토큰이 컨텐츠를 담고 의미와 가치들을 담아내면서 소위 ‘NFT 프로젝트‘들이 우후죽순 쏟아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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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커뮤니티가 생명이다‘라는 말을 외치곤했다. 탈중앙화 생태계, 프로토콜과 컨트랙트로 동작하기에 신뢰라는 말이 주는 피로감을 덜어내준 멋진 세상.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생태계를 사용하는 주체는 결국 사람. 사람과 사람이 모인 커뮤니티가 탈중앙화를 지향하는 프로젝트의 핵심이라는 것. 언뜻 아이러니하게 들리기도 하지만 이성적이면서 감성적인, 합리적이면서도 불합리성으로 똘똘 뭉친 인간이라는 존재가 AI로 둔갑하지 않는 이상 이 시장 참여자인 사람과 그 사람들이 모인 커뮤니티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할 것이다. 물론 커뮤니티 무가치설을 주장하는 일부 오피니언 리더들도 있다.

아마도 그들은 이 생태계가 기술의 실패가 아닌 아닌 대부분 신뢰하기엔 너무 변덕스러운 사람들에 의해 처참이 깨져버리는 아이러니를 보여며 회의론자가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애초에 인간은 탈중앙화를 받아들일 수 없고, 크게 놀라울 것 없는 분산원장 기술일 뿐인 블록체인에 과도하게 의미를 부여하여 신기술이라는 신기루에 숨어 사람들의 돈을 갈취해간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사기꾼들이 많았다. 물론 애초에 작정하고 사기를 친 인간들도 있었지만, 좋은 뜻과 성공이라는 꿈을 꾸며 시작했던 프로젝트 빌더들 역시 상황 앞에서 더는 버틸 수 없어 자신을 물론 다른 이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지금의 상황들은 참 아프다. 많은 순간 상황이 사람에게 그러한 선택을 하게 하게하는 참을 수 없는 인간 존재의 가벼움을 우리는 경험하며 살고 있다. 나 자신이 그러하니까.

많은 Web 3.0 프로젝트들이 쏟아져나왔고 엄청난 광기를 보여주며 가상자산들을 쓸어모았지만, 지금 대부분의 프로젝트들은 종적을 감추고 있다. 프로젝트 중단 선언, 환불, 명맥을 유지하고 있지만 사실상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 - 슬로우 러그라는 표현을 쓴다 - 로 프로젝트가 방치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

그래서 최근들어 자주 이런 말이 들리고 서로 주고 받게 된다.

버티는 것이 실력이고, 살아 남는 자가 강자다.

2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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