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jcarbook] 아버지라는 의미

사실 저는 막 가난한 집안은 아닌 곳에서 태어난 덕분인지
아버지 덕에 좋은 음식 많이 먹고 좋은 집에서 잘 자라왔었습니다.
스스로 가난하다는 생각은 별로 안해봤었고
배고픈 유년기를 보내지는 않았어요

오히려 독립선언을 한 이후로부터
돈을 걱정해보기도 하고
처음으로 보릿고개라는 의미를 알게 되었네요.
이것도 제 삶을 살아가는 모습이겠지요ㅎㅎ

자식된 입장에서 이 그림을 보고 떠오르는 단상을 적어봅니다.

과거 사회 이미지가 그렇듯
아빠라는 직위는 가정을 위해 돈을 열심히 버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요즘은 맞벌이도 많아졌지만요 ㅎ

그러나 한쪽만 돈을 버는 경우는 뭔가 가혹해요.
고독하게 가족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괴로워하고, 힘을 씁니다.
남자라면 강해야하고
남자라면 울지 말아야한다면서
아버지라는 존재에게 너무 많은 부담을 안겨준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한 부작용으로 아내는 독박 육아로 스트레스를 받으며
자녀들은 두 분의 불화를 바라보며 우울감에 휩싸이고
부정적인 사이클은 계속 돌아갑니다.

아버지는 나이가 듭니다.
그동안 힘들게 돈 벌어온 시간이 허망하게 느껴집니다.
가족의 사랑만이 아버지를 살리는 삶의 의미가 됩니다.

가슴 아픈 대한민국의 한 단면인 것 같아요.
요즘 아버지들의 느낌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도움을 받으면 받은 만큼, 자신(아버지)에게 베풀어 줘야 한다는 그 무언의 압박이
아빠에겐 깊이 자리 잡아 계신 것 같았어요.

수신제가치국평천하!
일단 자신이 살아야 가족을 살리고 국가, 천하를 다스린다는 유교의 구절이죠.

세상을 뒤집는 건 둘째 치고..ㅋㅋ

가족의 바람은 저를 좀먹음을 알고 난 뒤로부터
아빠의 도움을 줄이고 저를 위해 제가 갈 길을 모색하게 되었습니다.

저 사진 속의 아이처럼요 ㅎㅎ

그런 부담이 전혀 없는 것 같아
자유로워보입니다 ^^

아이가 나중에 잘 성장한다면,
가족도, 세상도 밝힐 멋진 여성이 되어있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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