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쟈니의 팡팡] 착한 아이 증후군

직업병인가...

일요일엔 잠이 오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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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의 시작, 일정, 계획, 예상되는 상황들...

온갖 잡생각에 뒤척거리다 보면 잔 듯 안 잔 듯 한 월요일 아침.

"이제 자네가 나를 불러주면 안되겠나?"

매주 월요일, 으레 가지는 주간 회의를 할지 말지 매번 물어보는

후배를 불러 최대한 정중하고 부드럽게 말했다.

"팀장으로써 회의 진행을 자네가 주도 하게나"

내년 6월에 마무리되어야 하는 일, 그 이후 운영관리 해야하기에

지금껏 해오던 일에서 서서히 손을 떼야 함을 잘 알고 있는 쟈니.

맡은 업무를 잘 해주는 후배이기에, 더 조심스럽고 정중하게

말을 했다.

"안되거나, 어렵다면 속 앓이 하지말고 이야기 해..."
" 누구나 처음 하는 일은 서툴고 시간이 걸리잖아...괜찮다. 서툴러도.."
" 이젠 누가 시켜서 하는 일은 그만하고, 기획하고 계획해서 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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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이란 게 무섭다.

이 친구의 전 직장은 철저한 상명하복에 시키는 것 외엔 아무것도

못하게하는 회사였다고 한다. 물론 그 시킨 일도 변덕 심한 상사에

소위 말해 잘해도 지랄 못 해도 지랄이라, 해 놓고도 좌불안석이었다니...

10년 전 우리 회사로 이직 해와서 여러 부서를 거쳐 지금은 나와 함께

일 하고 있는데, 시킨 일은 잘하지만 스스로 기획하고 계획하는 건

아직 서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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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서 술 마실 때 본인은 착한 아이 증후군이라 했던 후배..)

" 자네가 회의 참석 하라고 하면 하고, 회의 없다고하면 그런 줄 알테니 자네가 리드해"

이미 올 초에 그러하라고 했지만, 여전히 어색한가 보다.

오늘 다시금 그렇게 이야기 하고, 궁디 팡팡을 해줬는데,

시간이 얼마나 더 필요할지... 기다려주는 수 밖에...

직장 생활도 결국 사람들이 하는 거라 업무 스타일도 제 각각이고,

같은 결과를 놓고 바라보는 시선도 천차만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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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것들에 피로감이 쌓여 퇴사를 생각해 보기도 하지만,

이직을 해도 거기서 거기임을 깨닳는 순간 지금 자리에서 다시 마음 가다듬고

동료, 선 후배와 다시 의기투합하고 힘을 내오길 반복했던 것 같다.

그 후배에게도 누군가의 힘이 필요 할 때가 있었듯이,

지금은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 줄 때라 생각해서 무한 궁디 팡팡을 날려주고

이번 한 주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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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엄마 이거 해도 돼?" 라고 물어보는 아이들도

조만간 (잘하든 못하든) 자기 일은 자기가 알아서 해 나가길 바라본다.

방학 시작할 때, 방학 숙제 미리미리 해 놓고 놀아라고 매번 이야기 했지만

결국 방학 마지막 날 (어제), 밤 늦게까지 해 대는 딸 아이를 보며

폭풍 잔소리에 시동을 거는 아내를 간신히 말리고

아이가 잘 때까지 자는 척, 모르는 척 연기 아닌 연기를 하다보니

월요일 아침이 더 피곤한 느낌...

어쨌든 이렇게 2021년 8월도 마무리되어 가고...

가을 냄새 물씬 풍길 9월, 좋은 일들 가득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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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가 필요한 피곤한 월요일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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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years ago 

회사야 뭐 시키는것만 잘하면 되는것 아닌가요? 후배한테 너무 힘든걸 강요하지 마세욧! ㅋㅋㅋ

그러게요. 안 짤릴 만큼 일하고, 안 나갈 만큼 월급주는 기브앤테이크..ㅎㅎㅎ
팀장으로써 리드해 나갔으면 하는데, 후배 놈이 맨날 나한테 일 시킴요... ㅠ ㅠ
나쁜 넘... ㅠ ㅠ
담에 궁디 팡팡대신 궁디 주 차뿌야겠다는 쟈니...

으아악 쟈니님 후배 너무너무 부러워요. 저도 쟈니님 같은 상사를 만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정작 제 후배는 저를 싫어라 할지도...ㅎㅎㅎ
(술 사줄 때만 사랑한다고 함...나쁜시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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