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OS의 몰락?
스팀을 여전히 사용하고 있는 사용자 입장이지만, 개인적으로 댄 라리머를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는다. 나름 업계에서는 영향력이 어느정도 있는 블록체인 개발자이며, DPOS등 선구적인 시스템들을 정착시긴 인물이기도 하나, 다른 한편으로는 프로젝트를 쿠킹하다가 말고 도망(먹튀)하는 것으로도 알려져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EOS의 경우도 지난 1월달 결국 보이스를 애플 스타일로 프레젠테이션까지 하고, 거금을 주고 도메인을 사서 UI개선을 한 스팀잇을 다시 만들더니 결국은 회사에서 CTO직을 내려놓고 개인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겠다고 합니다.
기본적으로 EOS의 경우는 DeFi 관련 움직임도 있기는 했으나 현재 Effect Network라는 이오스 기반 가장 큰 디파이 프로젝트 마저 바낸체인으로 옮긴다고 하면서 EOS 탈출이 점점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EOS와 같이 플랫폼 기반 블록체인을 표방하는 경우에는 만들어지는 댑과 실사용에 따른 활성도가 중요한 척도인데, 가장 많은 유저와 사용처를 만들었던 이펙트 네트워크의 EOS 탈출기는 결국 블록체인과 아무도 쓰지 않는 베타성의 보이스만 남겨놓는 블록체인이 되는 것이 아닌가의 우려를 낳습니다.
여기서 이 팀이 빠지는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EOS 블록체인의 미래와 리더쉽에 대한 우려로 떠나는 것 또한 이미지적 타격이 높다고 보여집니다.
한편 댄 라리머는 SNS를 끝까지 포기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스팀잇에서도 보이스에서도 이루지 못한 것을 결국은 Clarionos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탈중앙화된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설계하고 있는 중입니다.
여기서 필자의 경우는 소셜 미디어의 경우는 탈중앙화된 데이터의 보관은 지지를 할 수 있지만, 실제로 SNS의 탈중앙화는 무책임함일 뿐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큐레이션까지는 아니더라도, 분명히 페이크 뉴스, 폭력적, 범죄적 내용에 대한 제재는 어느 공개 플랫폼일지라도 AI던 사람에 의한 중앙화된 컨트롤이던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clarionos가 블록체인상에 AI까지 올려서 전세계 언어의 불법적 내용까지 검열후 처리가 가능하다고 한다면 혁신이 될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댄 라리머는 소셜 미디어를 하고는 싶어하는데, 그 본질 자체를 아직도 깨닫지는 못하고 있다고 여겨집니다.
개인적인 생각
이오스는 이제 많이 불안해보인다. 블록원이라는 회사 자체는 크게 흔들림이 없을 것이, 충분한 BTC 보유량과 미국 국채에서 나오는 이자만으로도 운영이 가능할 정도의 덩치를 만들어놨기 때문이다. 즉, 현재의 직원들을 계속 먹여 살리는것은 크게 어려움이 없다고 생각이 될 수 있으나, 하루가 1달인 블록체인 생태계의 속도와 혁신이 필요한 공간에서 블록체인 자체로는 퇴보할 수 밖에 없다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그리고 이것은 장기적으로는 이오스라는 코인의 가격에도 분명히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반대로 클라이오노스는 따로 토큰 판매를 위한 준비를 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이 되나, 댄 라리머가 움직이면 초기 펌핑은 되고, 흥미를 잃고 다시 도망가기 전에 내리면 이익은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만 프로젝트가 약속하는 바로 성공할지에 대해서는 언제나와 같이 미지수입니다.
애초에 한번도 아니고 두번을 배신한 Dan이 만든 EOS를 저는 그닥 신뢰하지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2017-2018년 스팀잇에서는 EOS찬양글로 도배되던 시절이 있었죠.
그로인해 스티미언들중에 EOS투자로 낭패를 보신 분들이 많이 계셔서 맘이 아프네요...
탈중앙된 SNS의 본질은 결국 신뢰라고 생각해요. 신뢰는 플랫폼 이용자들 간에도 필요하겠지만 플랫폼에 관여된 모든 사람에게도 요구되는 덕목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