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 의견에 대한 존중
얼마전 한국관광공사하고 이날치가 협업한 영상이 한참 유행했었는데요. Feel the rhythm of korea 강릉편에서 엠비규어스의 멤버들이 입고 나온 츄리닝이 진짜 이쁘더라고요... 구글에서 검색하면서 혹시 팔면서 사서 입고 다녀야겠다 생각했는데... 팔지는 않네요.. 혹시 아시는분 있으면 알려주세요 :)
영상을 보다가 한복 디자인이 유행했다가 최근 디자이너들이 사라지고 있다는 뉴스를 봤던게 기억이 났습니다. 기존 시장을 잡고 있는 사람들이 혹은 시장 구매자들이 가지는 편견과 시선으로 인해 한복 디자인을 포기한다는 내용이었는데요... 그런점에서 사실 혁신 이라는 것은 규제 완화나 철폐가 아니라 다양한 소수의견에 대한 존중으로 부터 시작하는 것이지 않을까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이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매년 경제면에서 혁신에 대한 이야기가 끊임없이 나옵니다. 우선은 자본주의 체제가 계속 성장하지 않으면 무너져버리는 속성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국 사회가 다른 시장을 모방해서 가치를 창출하는 시기는 지났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야 시장을 성장시킬 수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요? 즉 기존의 시장의 점유율을 높여가는 방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야 시장을 더 성장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일것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매번 혁신이 필요하다고 매번 아우성치는 것이겠죠... 그래서 이러한 대책으로 정부와 경제계는 항상 규제를 철폐하고 값싼 인재들을 만들어냄으로써 혁신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매우 혁신적이지 못한 문제 해결 방법인것 같습니다. 규제 철폐나 10만 대군 양병설과 같은 인재 양성은 새로운 창조가 아니라 사회의 문제를 악화시켜서 시장의 위해를 가하기만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 생각에는 오히려 문제 해결방법은 다양성에 있는 것 같습니다. 퓨전한복 역시 그렇듯이 혁신과 함께 매번 해외에서 성공해서 돌아와 한국에서 유행하는 이야기들이 매체를 통해 전파되고는 합니다. 그리고 그 사례에 대한 해석은 큰 시장과 규제 완화를 함께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그들이 한국에서 성공하지 못한 이유는 소수에 의견에 대한 존중이 없기 때문이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이야기 해봅니다. 한국 사회는 개인의 자아 창조보다는 집단성이 우선시 되고, 이러한 사회 구조는 개인들이 집단 정체성에 대한 모방을 추종하며, 집단 정체성의 위해를 가하는 새로운 정체성에 대해 집단으로부터 고립시키거나 추방하려고 시도하는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정체성이 집단 정체성으로 넘어가기 전에 사멸되는 것을 자주 접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생각하기 쉬운 혁신 방법인 규제 완화는 오히려 집단 정체성이 새로운 정체성이 성장하지 못하도록 짓밟는 역할을 하게 되죠. 아마 규제가 완화된다는 것은 권력자가 손쉽게 권력을 휘두룰 수 있게 방치하는 것이기 때문이겠죠. 결국 규제 완화는 매년 죽어나가는 노동자의 죽음이나, 사라져가는 여성들의 삶을 증가시키는 방식으로 오히려 시장을 악화시킵니다.
그러니 새로운 시장을 창조하기 위한 혁신은 다양성과 소수의견에 대한 존중은 시장을 창조하기 위한 밑받침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체 주의자들은 항상 법을 마음대로 하기 위해 철폐해 왔으며, 다수를 위해 소수가 희생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져왔죠. 규제를 철폐하고 인재 양성을 이야기하기 전에 정부 차원에서는 노동법을 강화시키는 방식으로, 혹은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는 방식 등 다양성을 증가시킬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하며, 일상에서는 소수의 의견에 대해 '그럴 수 있어' 혹은 더 나아가 새로운 것에 대해 흥미를 느끼고 같이 이야기하면서 해석을 풍요롭게 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긴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깊이 생각해 볼 주제입니다. 잘 읽었어요.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