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라이프) 보라색꽃이 예쁜 '자란'

in Korea • 한국 • KR • KO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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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화단 옆 큰 화분에 핀 꽃이다.
이름은 '자란'이라고 한다.
보라색 꽃을 피우는 난초라서 붙여진 이름인 듯하다.

보통 난을 키우면 그 꽃을 피우기가 힘이 들다고 한다.
하지만 이 난초는 해마다 이렇게 우아한 보라색의 꽃을 이른 봄에 피운다.
겨울이 되면 잎들까지 모두 시들어 떨어지고는 다시 봄이 되면 뿌리에서 움이 터서 잎이나고 이렇게 꽃까지 핀다.
보통의 다른 난초와는 습성이 사뭇 다르다.

이렇게 잘 자라는 습성 때문인지 제주도 길을 걷다보면 길가 화단에 이 자란이 군집을 이루어 피어 있는 것도 볼 수 있다.
야생에서 자라는 풀처럼 보이면서도 꽃을 피우는 시기가 되면 '어? 이거 난초네?'하고 놀란다.
들풀이 피우는 꽃과 형태가 전혀 다른 난초가 피우는 꽃의 형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인 듯하다.

어쨌든 우리 옆집 아주머니는 우리집 화단에서 이 자란이 매년 꽃을 피우는 걸 보면서 예쁘다고 많이 부러워하신다.
특별히 손이 가지 않는데도 남이 부러워할 만큼 멋지게 꽃을 피우니, 봄이 되면 흐뭇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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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란 이라는 어감이 참 예쁘네요. 어려운 '난'만 있는줄 알았는데 쉬운 '난'도 있군요.

 3 years ago 

거의 들풀처럼 자생력이 좋은 난인가 보더라구요.^^

오호, 난초였군요^^ 보라색 난초, 멋집니다.

 3 years ago 

보통 난초는 흰색꽃이 피지 않나요?
어쨌든 보라색꽃이라 저도 신기했습니다.^^

그것은 나에게 아름다운 꽃처럼 보입니다. 나는 당신의 게시물과 사진을 아주 좋아했습니다.

 3 years ago 

방문 감사합니다.^^

우리집에만 오면 식물이 죽던데..
@gghite 님의 애정을 듬뿍받아서 잘 자라나봐요..

 3 years ago 

방치해도 잘 자라는 식물만 있답니다. 저희도ㅋㅋ

물감으로 칠한것 같이 찐하네요 보라색 너무 이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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