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 책리뷰) 단순하게 단단하게 단아하게 / 박노해
박노해의 사진 에세이를 빌렸다.
1, 2, 3편으로 되어 있는 것 같은데, 이번에 빌린 것은 2와 3편이다.
그중 2편이 ‘단순하게 단단하게 단아하게’이다.
버마의 달라 마을은 가난한 민초들의 보금자리이다. 깨끗이 빤 옷차림으로 쌀국수를 대접해주는 여인은 생활이 고달프다 하여 함부로 살아가면 되겠냐는 듯, 가난과 불운이 마음까지 흐리게 해서야 되겠냐는 듯, 단아한 자태로 꽃같은 미소를 지어 보낸다.
-세상에는 가난하지만 삶의 의지를 꺾지 않고 사는 사람이 있다. 가난과 불운에서도 꽃같은 미소를 지을 줄 아는 사람처럼 삶의 의지가 강하고 소중한 행복을 간직한 사람이 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세상에서 제일 높은 학교
지구의 등뼈인 안데스 고원 5천 미터 높이에
잉카의 후예인 께로족이 5백 년째 살고 있다.
께로스 주민들은 대대로 아이들에게 물려줄
세계에서 가장 높고 작은 학교를 지었다.
엄마가 알파카 털로 짜준 전통 옷을 차려 입고
새벽부터 두세 시간을 걸어 학교에 온 아이들이
친구를 보자마자 빨갛게 언 볼로 신나게 뛰논다.
고원이 단련해준 강인한 심장으로
고독이 선물해준 천진한 웃음으로
결핍이 꽃피워준 단단한 우정으로
세계에서 제일 높고 작은 학교에서
세상에서 제일 크고 환한 웃음소리가 울린다.
-이런 사진을 보면 정말로 한번쯤 이런 아이들을 직접 만나보고 싶어진다.
말은 통하지 않더라도 그들과 함께 웃고 뛰놀고 싶어진다.
흑백사진이 아주 인상깊었던 책이다.
물론 박노해의 글도 아주 좋았다.
책표지가 너무 예뻐서, 표지만 보고도 책을 구매할거같아요 '-'
그림을 좋아하시는 분이라 색감에도 마음이 동하시는군요.^^
책을 정말 많이 읽으시네요~ 책만 보면 졸리는 저는 그저 부럽습니다 ^^
올해 특히 책읽기에 불이 붙었네요.ㅋ
주변사람들에게 ‘책좀 그만 봐!’라는 소리까지 듣고 있을 정도입니다.ㅋㅋ
박노해 시인은 사진도 잘 찍는 듯 합니다. 가난하지만 행복이들의 삶을 보여줍니다^^
육지 살때, 박노해의 사진전에도 갔었더랬습니다.
정말 느낌 있는 사진을 많이 찍는 분이시더라구요.^^
아이들의 웃음이 참 행복해 보이네요.
가끔 TV에서 참 못사는 나라의 아이들을 보여줄 때가 있는데 나라가 어려워도 아이들은 아주 작은 것으로도 행복한 모습...
그 아이들을 지켜주고 싶은 생각이 간절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아이들의 웃음을 지켜줄 수 있다면 우린 정말 잘 살아가는 거겠죠?
노력해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를 두세시간씩 걸어 간다니... ㅠㅠ
그런데도 너무 해맑네요. ㅎㅎ
저도 어릴 때 꽤나 오랜 시간을 걸어서 학교에 갔던 기억이 있네요.ㅋ
박노해씨가 이런 책도 냈었군요...
읽어봐야 겠습니다.
사진에세이가 여러 권 있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