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라이프) 훈훈한 정
제주에 유명하다는 초당옥수수.
지인이 밭에 심은 초당옥수수가 수확시기를 놓쳐서 갈아엎는다고 한다.
그래서 그중 괜찮은 것으로 싸게 사서 육지에 사는 식구들에게 보내주었다.
근데…
수확시기가 늦어도 너무 늦었다.
수분이 많이 날라가 옥수수가 쪼글쪼글하다.
그래도 당도는 엄청나다며 식구들은 잘 먹었다고 한다.
며칠 후, 옥수수 잘 먹었다고 동서가 우리에게 보내준 밤호박.
생긴 건 단호박이랑 똑같이 생겼다.
내가 단호박이라고 하면 ‘형님, 단호박이 아니고 밤호박이에요.’라며 밤호박임을 강조했던 동서다.
받아서 쪄 먹어보니, 왜 밤호박인지 알것 같다.
맛이 밤을 삶아 먹는 것 같다.
썰어서 전자렌지에 12분만 돌리면 아주 달달한 간식이 된다.
초당옥수수의 상태가 너무 안 좋아 미안하다며 지인이 단호박을 한상자 갖다주었다.
이건 밤호박이 아니고 단호박이다.ㅋ
수확하자마자 가져다 준 것이라 상온에서 후숙성을 해야 한다고 한다.
육지에 계신 부모님께 보내드렸더니, 이렇게 쌓아놓고 숙성 중이란다.
올여름 무더위에 폭우에 힘든 일도 많지만, 지인과 함께 나누는 훈훈한 정이 있어 지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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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사진속에서 정성, 훈훈함 느껴져요! 초당옥수수 땡깁니당..
초당옥수수는 이제 철이 지났네요…ㅜ
아! 안그래도 집에 오랫동안 두었던 단호박을 오늘 먹었는데
예전에 먹은 것보다 너무 맛있어서(?)
그게 숙성이 되는 시간을 가져야 맛있음을 오늘 확실하게 배웁니다 ㅎㅎ
애호박은 그렇지 않은데, 단호박은 숙성을 해서 먹으면 더 맛있다고 하더라구요.
늙은 호박도 그렇더라구요.
농산무나눔은 직접농사짓는분들의 정이죠
전에 시골 살 때는 그런 재미가 쏠쏠했더랬습니다.ㅋ
초당 옥수수 맛있고 단 호박도
맛있고... 보기 좋네요..
여름 간식은 이것들로.ㅋ
호박들이 정말 풍성하네요 ^^
사진은 제가 받은 것의 반도 안 됩니다.
부모님께 보내드린 것보다 제가 가지고 있는 것이 더 많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