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잇, 아직 살아있구나.
이 계정으로 스팀잇에 가입한지 벌써 29개월이 지났고 처음 가입한지는 36개월이 지났다. 마크다운도 스팀잇을 시작하면서 처음 알았고 식당에 가서 음식사진을 찍어대거나, 일상의 사건들이 있을 때마다 이거 스팀잇에 올려봐야지 생각하며 싱글벙글 하며 부지런히 글을 쓸 떄가 있었다.
스팀잇 자체에 대한 흥미나 기대이기도 했고, 스팀 보상에 대한 기대이기도 했는데 딱 생각만큼 고만고만한 결과가 있었다. 특별한 컨텐츠가 없는지라 일상글로 정성들여 쓴만큼 반응이 있었고 신나서 더 신경쓰기도 하고 가끔 기대만큼 반응이 없으면 시들시들해서 적당적당히 일기글로 채우기도 했고. 최근 1년간은 설렁설렁 스팀 가격이나 들여다보고, 애픽스에 사진이나 올리고, 테이스팀에 식당 사진을 간간히 올리는게 전부였다가 그마저도 시들해졌다. 코인가격 떄문이기도 하고 설명할 수 없는 이유로 스팀잇 자체가 재미없어지기도 했기 때문이다.
이리저리 검색하다 보니 디씨인사이드에 스팀잇 갤러리가 있다. 그걸 길~게 캡쳐를 해 봤다.
18년 12월 이후로는 글이 거의 없다시피하니 나만 그런 게 아니었다 싶다.그 이후 스팀잇 관련된 관심이 똑! 떨어졌다는 얘기가 아닌가. 내가 왜 스팀잇에 무관심해졌는지 몰랐는데, 저걸 보니 납득이 된다. 근데 왜 다들 스팀잇에 대한 관심을 끊게 되었을까? 디씨의 글들은 고래들을 비판하고 스팀잇의 분위기가 너무 늙었다는데서 끊긴다. 뭐 그럴수도 있지.
그 뿐이랴. 업비트에서 차트를 보니 스팀 가격이 긴~~~하락을 겪기 시작하는 시기도 그 떄 즈음이다.
갑자기 눈물이 앞을 가린다. 스팀잇에 글 쓰는 게 재미있어서, 내게 보팅해주는 사람들이 고마워서 개당 1만원을 호가하는 스팀을 몇 백개 샀던 기억이 났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들은 내 업비트 지갑에 고이 모셔져있다. 개당 200원짜리 코인으로 변신한 채로.
이것저것 생각해보면 내가 스팀잇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 게 된 건, 코인시장에 불장이 왔을 떄 너도나도 코인에 뛰어들 때, 글쓰기로 보상을 준다니 '이게뭐지?'하면서 달려들었던 사람들이 긴~~~하락장을 거치면서 관심도가 똑! 떨어졌고, 사람들이 하나둘 떠나면서 나도 흥미를 잃게 된 것이 아닐까 싶다.
오랜만에 스팀에 들어오니 저스틴이 어쩌고 소프트포크가 어쩌고 증인이 잘했니 못했니 하는 게 보인다. 아, 그래도 여전히 살아 있구나. 그래도 여전히 관심가진 사람들이 어떻게든 해보려고 지지고 볶고 화내고 호응하고 있구나. 완전히 식어버린 건 아니구나. 뭐가 뭔지 스팀잇의 글들을 좀 더 둘러봐야겠다. 내가 산 1만원짜리 스팀이 그래도 1천원까지는 갈 가능성이 있겠구나 싶다. 이런 소박한 소망 뒤로, 어머니의 말씀이 떠오른다.
"아들아, 쓸데없이 허황된 욕심 부리지 마라. 코인 같은데 욕심부리다가 돈 다 날린다. 월급이나 차곡차곡 모아라"
모든 일은 내가 보통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실패할 확률과 성공할 확률이 없어지는 셈이겠죠. 누군가는 자의식 과잉으로 뭔가 저지르고, 실패하고 그만두고, 실패해도 또 하고 성공하고, 그러는 법이라 생각합니다. 어머님께선 실패하지도, 실패하고 성공하지도 않기를 바라셨을 겁니다. 성공할 턱은 없으니까요.
ㅋㅋㅋ그렇죠. 그게 함축되어 어릴 때부터 짧은 한 마디로 나오곤 했으니까까요. '공부나 해라'
다시 핫해지는 스팀잇이 되면 좋겠어여.
지하철에 붙은 광고 1글 1닭이 그립습니다.
고팍스 다시 가자!!
와.. 맞다. 그런 시절이 있었네요ㅎㅎㅎㅎ저는 그 시절에 현금을 넣었지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