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마쿰

'애들 데리고 그냥 바다 가면 좋아하나, 물장구나 좀 치고 나면 지겨워하지. 그럴 때 시시마쿰 낚시대 쥐어주면 좀 낫다' 직장동료들과 이야기를 하던 중 바다 낚시 이야기가 나왔다. 낚시를 즐기는 사람인데 가족여행 가서도 낚시를 한다면서, 애들도 낚시를 좋아한다며 나온 말이다.

아마 '아이들에게 각자 낚시대 1개씩 쥐어주면 된다'는 뜻이었을 것이다.

의외의 상황에서 듣게 된 경북 북부(안동, 의성, 청송)사투리. 어원은 모르지만 어릴 때 할머니께 매번 듣던 말이라 대충 뜻은 알고 있고 거의 10년만에 들은 단어라 혼자 피식 웃었다. 그리고 그 뜻이 궁금해졌다.


pixabay: Voidbias

단어의 철자도 엉망일 것 같은 사투리도 막상 찾아보면 나름의 체계가 있고 제대로 표기하고 나면 이해가 되는 경우가 많다. 매번 '시시마쿰'으로 들었던 단어의 표기는 '시시만큼'이었다. 경상도 사투리는 발음하면서 받침이 탈락되는 단어들이 많은데 이 경우도 그런가보다.

'시시'라는 말의 어원은 모르겠으나 어릴 때 듣던 할머니의 말씀들을 조합해보면 '분수에 맞는' 정도로 읽으면 되지 않을까, 멋대로 생각해본다.

야들아 오늘 술깝 네가 낼라 켄는데 주매이에 돈이 쪼멘타
삐삔네로 시시만큼 네그래이~ 품빠이다 지팔 지 흔들어래이~
술삥 한번 봐라 며삐인도 몰따 한정이 없다 갱자이 뭇뿌랬따.

위의 대화체 사투리 문장을 표준어로 바꾸면 아래의 내용이라고 한다.

얘들아 오늘 술값 내가 낼려고 했는데 주머니에 돈이 조금밖에 없다
각자 조금씩 내어라 술값 분배해서 낸다 지꺼 지가 내라
술병 한번 봐라 몇 병 먹었는지 모른다 엄청 많다. 먹기도 많이 먹었다

고맙게도 이런 사이트들이 있어서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WORDROW 사투리 사전: 시시만큼, 각자
안동문화원: 안동사투리 경연대회 안내
임동향우회>안동사투리 모음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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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years ago 

편한밤되세요~

감사합니다^^

헉 내가 모르는 사투리가 수두룩하네요.ㅎㅎ

안동쪽 사투리가 좀 특이합니다. 억양까지 들으면 더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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