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

in Korea • 한국 • KR • KO6 hours ago
  • 흠흠.. 흠흠.. 흠흠.. 뭘써야 할지 안떠오름 ㅎ 발자국

... 어래는 내가 작성한 노트들 기반으로 위문장 넣고 생성 ^^
내 흔적과 위 한줄의 콜라보?? ㅎ

글 시작할 때 몸으로 첫 문장 '찾기'

"좋은 첫 문장"을 머리로 찾으려고 하면 대개 실패한다.

머리는 이미 아는 것, 그럴듯한 것, 이전에 썼던 패턴들만 재생산하려고 애쓴다. 그래서 "음... 음..." 하면서 시간이 간다.

몸에 주제를 올려놓는다는 것

Focusing 쪽 작업을 하다 보면 자주 나오는 표현이 있다.

"그 주제를 몸에 올려본다"

글감으로 삼고 싶은 메모나 주제가 있을 때, 그것을 머릿속 개념으로 정리하려 하지 말고, 그 주제 전체가 지금 내 몸에서는 어떤 느낌으로 존재하는지를 잠시 기다려보는 것이다.

  • 이 주제를 생각하면 가슴이 조여드는가, 아니면 약간의 공간이 느껴지는가?
  • 목 뒤가 굳는가, 숨이 조금 더 깊어지는가?
  • "아직 잘 모르겠지만 뭔가 여기 있다"는 모호한 감각이 있는가?

이 모호한 감각 자체를 무시하거나 빨리 해석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함께 있어주는 거다.

후보를 몸에 대보기

그 상태에서 아주 짧고 솔직한 문장 후보를 몇 개 만들어서, 속으로 말해보고 몸의 반응을 본다.

예를 들어:

  • "요즘 자꾸 이 생각이 맴돈다."
  • "이 주제에 대해 내가 진짜 하고 싶은 말은..."
  • "처음에 이걸 메모해둔 건, 사실..."

이 문장들을 읊어보면서, 어느 쪽이 조금 더 몸이 편안해지거나, "그래, 그거" 하는 작은 울림이 오는지 느껴본다.

중요한 건 "이게 제일 좋은 문장인가?"가 아니라 "지금 이 몸이 가장 덜 막히는 방향"이다.

한 문장만 허락하기

그렇게 골라진 문장 하나를 그냥 쓴다.

그리고 그 문장 뒤에 점을 찍고, 다음에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게 있는지를 다시 몸으로 물어본다.

"이 문장을 쓴 뒤에, 지금 몸에서 어떤 말이 더 나오고 싶어?"

강제로 다음 문장을 만들어내는 게 아니라, 그 한 문장이 열어준 작은 틈새로 더 나아가고 싶은 움직임이 있는지를 기다리는 느낌.

가끔은 한 문장 쓰고 나서 30초 정도 멈춰서 기다려야 할 때도 있다. 그 기다림 자체가 carrying forward의 일부다.

이게 왜 소소하지만 쓸모 있는가

우리는 글을 "내가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런데 몸-과정 관점에서 보면, 글은 이미 몸이 암시하고 있는 의미가 언어를 통해 스스로를 더 분명하게 펼쳐 나가는 과정에 가깝다.

내가 하는 일은 그 과정을 너무 세게 붙잡거나, 미리 정해진 형태로 강요하지 않는 것뿐이다.

"흠흠..." 하고 있는 바로 그 순간에,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까지 기다리자" 대신에 한 번 몸에 주제를 올려보고, 후보를 대보고, 가장 덜 저항하는 문장 하나를 허락해보는 것.

그게 생각보다 자주, 첫 발을 떼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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