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으쌰!으쌰! - 신화


신화 -으쌰!으쌰!



인생을 낭비하지마세요~

여름엔 으쌰!으쌰!죠.
무대보는데 너무 귀염뽀짝 활어같네요.



어제 하루 귀여운 U 형제들(4살, 5살 정도) 과 보내서인지 뭔가 이 노래가 엄청 찰떡같이 어울리는 하루였어요. L의 친구는 거의 요리 장인이더라고요. 알고보니 아이들 이유식도 다 직접 만들었고 학생때부터 MT가면 요리해주고 그랬데요. 아주 편안하게 잘 먹다 왔어요.

먹을 게 끊임없이 나오고, 저녁엔 닭볶음탕이 나와서 (맛이 미쳤어요) 배부르다고 숟가락 놓았는데
삼겹살 구워준대서 누가 먹냐고 하고 다 먹고...
소시지 굽는다고 해서 누가 먹냐고 하고 다 먹고...
고구마 굽는다고 해서 누가 먹냐고 하는데.....(여기까지 하겠습니다ㅋㅋㅋ)

제가 엄마 집에 온 것 같다고 무섭다규 ㅋㅋㅋㅋ
계속 먹을 게 나온다고

하여간 저희는 그날 당일치기 생각으로 왔는데 술에 거나하게 취해서 재밌어진 친구분들이 별 보고 가라고 꼬셨어요. 그전날 새벽 1시에 별이 무슨 과학책 도감 처럼 쏟아졌다고

그래서 오후 9시부터 슬쩍슬쩍 하늘을 바라보며 별을 기다렸는데 애석하게도 하늘이 흐리더라고요. 구름이 가득해서 별 보기는 힘들지 않을까 기대는 접었어요.

저는 벌레를 전혀 무서워하지 않거든요. 바퀴벌레를 보면 기분이 썩 좋진 않지만 그다지 무섭진 않아요. 그런데 한 분이 벌레를 진짜진짜진짜 너무 무서워해서 ㅋㅋㅋㅋ 방에 들어온 나방과 각종 벌레를 잡아다가 자연으로 방생했습니다. 그 과정에 몇 마리는.... 저승으로 보낸 (미안하다) ..그 분이 저에게 매력을 느꼈다고 저랑 결혼하고 싶다고..ㅋㅋㅋㅋ

어쨌든 밤 11시쯤 넘어서 주차장으로 갔어요. 어제만 해도 이때쯤 불이 다 꺼졌다던데 불토라 그런지 불도 다 켜있고 사람들도 아무도 안 자고 계속 놀고 있었어요. 그런데 놀랍게도 별이 별이 너무 잘 보이는 거에요. 어제에 비하면 천 배나 흐리다고 하는데 ...와.. 안경 안 쓰고 갔는데도 별이 꽤 빼곡히 보여서!! 혼자 우와와와 감탄했어요. 산이라서 그런가 주변에 불빛이 없어서 그런가. 조명 다 사라지면 밤 하늘에 별이 이렇게 많구나.

집으로 돌아가다가 산 중턱에 멈춰서 조명 하나도 없는 길가에서 별을 봤는데 아쉽게도 다시 구름이 몰려왔더라고요. 달을 못 봤어요. 아까 운 좋게 시야가 탁 트였던 건가봐요. 그런데 그 와중에도 구름 없는 부분 별은 얼마나 밝던지 신기했어요. 별이나 일출, 일몰을 보는 건 자연이 허락해줘야하니 거기서 나름 만족했어요.

전 원래 애들을 만나면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뚝딱 어색한데 U형제 중 동생이 슈퍼인사 낯가림 그런거 뭐임, 아이도루 재질이라... 처음 보는 제게 안기고 같이 놀고 아주 애교쟁이 끼쟁이.. 헣.. 그래서 오늘 하루 내내 그 귀여운 생명체를 성대모사하며 놀았습니다.

그 아이가 L을 보자마자 폭 안기며

"xx삼촌, 보고 싶었어요~"

아주 애교 뚝뚝 떨어지게 말하고 안기는데, 근 2년간 널 이렇게 애절하고 반갑게 반기는 생명체는 처음이라고 ㅋㅋㅋ 제가 놀렸거든요. 이외에도 자매품으로

"xx삼촌 좋아해요! XX삼촌 안아줘요!"

요 멘트가 있는데 진짜... 나중에 크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속썩일것 같은 재질, 크읍. 다시 생각해도 귀여워요.

고로 어제 집에는 새벽 2시에 도착했는데
온몸이 두드려맞은 것처럼 여전히 피곤합니당....ㅋㅋㅋㅋ

여기까지 아주 즐거운 TMI 캠핑 후기였습니다.


2022년 7월 31일, by Ste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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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이걸 왜 이제 봤을까요ㅜㅜ
별 결국 보셨군요 ㅎㅎㅎ

애기 약간 웹툰 '홍시는 날 좋아해'의 홍시 닮았어요 ㅋㅋㅋ

아쉬웠는데 별이 가득한 하늘 꿈도 꿨다죠 !
오 본 적 없는데 웹툰 이름 귀여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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