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로 시작해서 고양이로 끝난 하루

어제 우리집 무티가 제대로 변을 못 보는 것을 발견하고

눈길이 뚫리길 간절히 바라며 하루를 보냈습니다.

오늘 아침에 기온이 영상 10도까지 올라가고

제설 작업이 끝났길래 눈뜨자마자 이동장에 넣고 병원에 다녀왔죠

정체를 알 수 없는 이물질을 먹었다고 합니다.

소장 대장을 거쳐 거의 직장까지 왔는데

배출이 안되고 장을 막은 상태라 가스가 차고 있다고 하네요.

다행히 위험한 상황은 아니라서

하루를 더 금식을 시킨 후에 내일 아침에 다시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아침부터 부산하게 병원에 가서 주사까지 맞고 왔더니

애도 피곤했던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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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살짝 피곤해서 낮잠을 자려고 누웠는데

이렇게 껌딱지처럼 붙어서 깊은 잠을 자네요.

잠깐 자다가 일어나서 고팍스 ‘크립토캔디’ 신규 상장하는 걸 보고

용돈 좀 벌고 돌아왔더니

새로운 고양이 스크래처가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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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 고양이 물건 사면서

포장 벗기자마자 올라가서 내려올 줄 모르고

좋아하는 물건은 처음이네요. 집사로서 아주 뿌듯합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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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금식인데 아들만 먹일 수 없다보니

영문도 모르고 같이 굶게된 아들입니다.

흔들림없는 눈빛으로 외치고 있습니다.

‘밥 내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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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하루 아픈 아이 때문에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언젠가 불현듯 헤어지게 될 날이 올 것을 떠올리며

성급하게 슬퍼지기도 했고

예쁘게 자는 모습을 보니 짠하기도 했습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산다는 것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던 하루였습니다.

주어진 시간 안에서 최대한 사랑해 주려고 합니다.

우리 무티, 우리 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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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티, 듀에 둘다 안아팟으면 좋겟네요 ㅠㅠㅠ
억울한 금식...ㅋㅋㅋㅋ 표정이 정말 밥달라!인것같아요

밥 달라 맞아요 ㅋㅋㅋ 계속 밥그릇 앞에 앉아 있는데 제가 무시하다가 웃음이 나와서 찍은 사진이에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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