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반짝 작은 별 - 冬霜(겨울 서리)
어젯밤 늦은 시각에 산책을 나갔습니다. 진눈개비가 휘날린 다음 날이라 추위가 엄습해 왔습니다. 그래서인지 산책로 옆 벤치엔 서리가 하얗게 내려 앉았습니다.
이 서리는 작은 별처럼 반짝이며 제 눈을 현혹하고 있었습니다. 장갑을 벗자마자 손이 시려왔습니다. 그래도 반짝이는 서리를 그냥 놔둘 제가 아니었습니다.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휴대폰의 사진을 보며 즉석에서 시를 한 수 읊조렸습니다. 시(poem)랄 것도 없지만 그래도 다른 사람들은 詩로 여길 것 같아 아래에 포스팅합니다. 어젯밤은 무서리가 저리 내릴 정도로 추웠습니다.
겨울 서리
늦겨울 찬바람 세월을 역행하고
벤치엔 다 늦은 서릿발만 한가득
추상(秋霜) 아닌 동상(冬霜)은
별나라 하얀빛으로 반짝거리며
고개 내민 봄바람을 기다리는가
무서리 장식된 벤치를 보며
따스한 쉼터로 기억된 그날의 추억
다시금 생각하며 발길 돌린다
무서리 내려앉은 이 벤치에도
봄날의 따스함은 찾아오겠지
루시퍼진님의 섬세한 감수성은 밤에도 멈추질 않는군요. ㅎㅎ
도잠님께서 더 감수성이 풍부하시던데요. 매번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