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의 시간 (1)
그는 가족의 피에 펜을 찍어 내려가는 심정으로 이 책을 썼습니다. 2019년 8월 9일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된 후 그와 그의 가족은 지옥으로 떨어지고 맙니다. 검찰 ∙ 언론이 힘을 합쳐 조리돌림과 멍석말이를 시작한 것이죠. 검찰이 정보를 흘리면 언론은 대대적으로 보도하여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윤석열은 살아있는 권력과 싸우는 정의의 화신이었을까요? 대통령 후보로 나가고 싶은 사심은 없었을까요? 온갖 불법적인 수단을 총동원하여 미세먼지까지 털고 맙니다.
사모펀드 등 수많은 의혹들이 허위이거나 과장이었음이 재판에서 밝혀졌습니다. 그런데 누구 하나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정보를 흘린 검찰, 대대적으로 보도한 언론. 조국 가족은 온전한 피해자가 됐고, 범죄자 윤석열은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죠. 그는 친애하는 벗과 동지들의 권유로 이 책을 씁니다. 아직 재판 중이지만 더 늦게 전에 해명은 해야 했습니다. 그는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합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권력 검찰과 끝까지요. 그야말로 쓰레기 검찰과 끝까지 싸우는 정의의 용사가 아닐지도요.
2019년 8월 9일 그는 법무부장관으로 지명됩니다. 그는 법무검찰개혁을 완수하겠다는 포부를 밝히죠. 검찰의 저항, 야당과 언론의 공격을 예상했지만, 형극의 길로 내몰릴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합니다. 바로 언론 공격은 시작됐고, 오늘은 이 매체, 내일은 저 뉴스, ‘검찰발’ 뉴스는 끝도 없었습니다. 듣도 보도 못한 사업 뒤에 있다는 기사가 나오고, 사모펀드가 정치자금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동생 부부의 사생활을 파고 다닙니다. 돌아가신 아버지 무덤의 비석 사진을 찍어 올리는 정치인도 있었습니다. 저주의 굿판이 벌어지는 느낌이었다고 합니다.
무수한 의혹에 직접 답할 수 없어서 숨막히는 듯했다고 합니다. 해명을 위해 9월 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엽니다.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2019년 9월 6일 인사청문회가 열렸습니다. 검찰은 인사청문회가 끝나갈 무렵 정경심 교수를 동양대 표창장 위조 혐의로 기소합니다. 9월 7일 SBS 이현정 기자는 정 교수의 연구실 PC에서 표창장 위조를 위한 총장 직인 파일이 나왔다고 보도합니다. 사모펀드가 조국펀드라는 황당한 주장이 유포된 상태에서 여론에 기름을 부은 겁니다. 이 보도는 2009년 5월 13일 노무현 대통령 논두렁 시계 보도와 같은 효과를 가져옵니다. (사실 논두렁 시계는 거짓말이었죠.) 그런데 검찰이 표창장 관련 파일이 들어 있는 강사휴게실 PC를 임의제출 형식을 빌려 확보한 것은 9월 10일 저녁이었고, 포렌식을 한 건 9월 11일입니다. SBS는 무려 4일 전에 ‘예언보도’를 한 겁니다. 어이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