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터헤드 수확..

4월 8일, 버터헤드 모종을 심었다. 당시 작은 잎들이 바람에 흔들릴 때마다 걱정도 되고, 기대도 됐다. 그리고 한 달. 5월 10일인 어제, 생각보다 훌쩍 커버린 버터헤드를 수확했다.

손에 닿는 잎은 부드럽고 탱탱했다. 갓 딴 잎을 한입 베어 물자, 아삭한 식감과 고소한 단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자주 먹던 꽃상치보다 아식함이 더했는데 그것은 마치 오이고추...

시간이 준 선물이란 게 이런 걸까. 심고, 기다리고, 수확하는 그 모든 순간이 소중했다.

어제, 고향 땅에서 바로 건진 초록빛 행복을 맛봤다.

Posted through the ECblog app (https://blog.etain.clu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