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사변 육군전사 3권(6)

제2장 충북지구작전

제1절 일반정황

제1항 작전에 영향을 미치는 사항

(一) 기상

전투 기간 중 혹서가 계속되고, 초기에 있어서는 강우가 계속되었고 종기에는 흐리고 혹은 맑은 날씨였다. 따라서 우천과 흐릴 때는 항공지원 및 포 지원의 제한 등 전투에 지대한 지장을 초래하였다.

(二) 지세

서부는 금강의 지류가 비교적 개활지대를 이루어 소구릉이 약간 개재(介在:사이에 끼어 있음)하여 있을 뿐이고 청주시 북방을 서남으로 흐르는 미호천과 이 지구방어에 지형적으로 유리한 조건을 주고 있다. 동부는 태백산맥의 지맥인 험준한 소백산맥이 동서로 가로 놓여 있을 뿐 아니라, 이 지구 중요 전투지역인 충주 북방 남한강 지류에서 괴산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으로 산맥이 중첩되어 있으며 특히 괴산 동남방 조령(1017고지) 보은 동남방 속리산 등은 천연적인 방어선을 형성하고 있어 적 기동부대의 진출을 제약하는 동시에 피아 산악전을 강행함에 유리한 지세였다.

(三) 교통망

서부 일대는 중북 지구의 정치, 문화, 교육의 중심지가 되어 있는 청주시가 교통상의 요지로 되어 있으므로 도로망은 방사상으로 발달 되어 청주를 기점으로 하여 충주~제천~괴산 방면 및 문의~보은~상주 방면, 부강~대전 방면, 조치원 방면, 천안 방면, 진천~장호 방면 등 사방으로 뻗었으며 또한 조치원을 기점으로 한 충북선 철도는 청주를 경유하고 있어 교통상 편리하며 보급 수송 및 기동에는 편리하였으나 동부 일대는 산간로로서 괴산~문경과 괴산으로부터 보은을 경유 상주에 이르는 두 건의 도로밖에 의지할 수 없으며 또한 이 선은 강우시에는 이녕험로화(泥濘險路化)하여 기동력 운용에는 지장이 불선(不尠)하였고 극히 동부의 아 전선부대가 위치하고 있는 주위 도로는 굴곡이 심한 소로 뿐이므로 탄약 및 식량 운반에는 지극히 곤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