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No"라고 하는 게 필요하군요.steemCreated with Sketch.


웨인 다이어는 행복한 이기주의자 라는 책으로 유명한 저술가이자 강연가입니다.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데 어떤 것이 중요한지를 사람들에게 알리고 있죠. 타인의 평가에 대해 관대해지는 법, 타인의 평가에 휘둘리지 않는 법 등. 불교나 동양철학에서 이야기하는 타인과 비교를 하지 말고, 스스로의 삶을 살라고 하는 방법과 많이 비슷합니다.

"행복한 이기주의자"를 읽은지 오래되어서 내용이 잘 기억나지는 않지만 타인과 자신의 삶을 분리시키라는 것이 주제였던 것같습니다. 타인의 말로 인해 상처를 받았다고 하지만 그 말을 수용해서 스스로에게 굴레를 씌우는 건, 솔직히 말하면 본인이죠.

누군가 나에게 뭔가를 줬는데, 그게 마음에 들지 않으면 버리면 됩니다. 물건은 그렇게 할 수 있는데(물론 어떤 이는 전한 이의 마음이 걸려서 버리기 힘들어하기도 합니다) 사람으로 부터 들려온 말은 그렇게 잘 안됩니다. 그 말의 뜻을 해석하고 곡해하기도 하고요. 그대로 수용해서 낙담하기도 하죠. 그 말을 판단해보고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면 아니라고 하면 되는 데 말입니다. 이도 어쩌면 사람이기에 그렇지 않나 싶습니다. 자신의 생각이나 기억이 늘 온전한 것은 아니니까요. 그렇게 본다면 AI에서는 절대 이런 오류가 없겠군요. Data를 찾아보고 아니면 No 라고 답을 해버리면 그만이니까..

인간의 우뇌는 감정을 지배하고 좌놔는 이성을 지배합니다.지배라는 말이 조금은 타당하지 않지만 그냥 쓰겠습니다. 이 두개의 뇌는 상황에 대해서 판단하고 논리를 제공합니다. 그래서 100% 맞는지 아닌지 판단이 어렵기도 합니다. 인간의 기억은 불완전하고, 늘 재해석하고, 새로운 기억으로 덮어버리니까요. 그래서 심리상담으로 과거 기억을 재편집하기도 하죠. 정확히 말하면 과거의 기억을 재해석해서 의미를 부여한다는 게 맞겠습니다.

이야기가 길어집니다.

이렇게 이야기가 길어진 이유는 오전에 있었던 일 때문입니다. 누군가의 요청이 적절하지는 않았지만 내가 조금만 수고를 하면 되는 일이 있습니다. 그 일을 해주겠다고 하는 순간 나는 어찌되었든 그 일을 해야 하는 사람으로 입장이 바뀌어버립니다. 특히나 그 일이 생각처럼 쉽지 않고 어려워지는 것도 가끔있죠. 그러면 더 힘들어지는 일이 되죠. 그렇게 일이 꼬여버렸을 때, 빠르게 혹은 재대로 대응을 했으면 제 일이 아니게 되는데, 미적거리다가 시일이 지나버리면 더 큰 일이 되어버립니다.

오늘 일도 그냥 조금 생각해보고 '해주겠다'고 한게 사단이 났습니다. 좋은 마음으로 도움을 주겠다는 생각이 이렇게 일이 커져버렸군요. 앞으로는 웨인 다이어의 말처럼 조금은 제 중심으로 생각해야겠습니다. 가능한 지원을 하지만 상황이 바뀌면 그 즉시 논의하고 협의를 하는 걸루요.

이 상황에서 제가 왜 상대방에게 "미안하다", "죄송하다"고 하면서 다른 기관에 확인까지 해줘야 하는지... 결국은 별 생각없이 "Yes"를 한 제 잘못이죠. 좀 더 신중해야 겠습니다. 조금 더 이기적이되어야겠군요. 아니, 이기적이기 보다는 전략적이라는 말이 더 적절하겠습니다.

Posted through the AVLE Dapp (https://avle.io)

Sort:  

정말 공감됩니다. Say 'No' to friends!

고맙습니다. 오늘 정말 속상했거든요..

공감합니다~^^

Coin Marketplace

STEEM 0.16
TRX 0.13
JST 0.027
BTC 57642.15
ETH 2578.06
USDT 1.00
SBD 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