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숙갤러리 #5] 아름다운 자연 속 산양과 함께 어울리는 곳, 몽토랑 산양목장

「  몽토랑 산양목장  」


| 따뜻한 쉼이 있는 공간 |



산양에게 먹이 주기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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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그친 언덕은 공기가 찼다. 아이들이 염려스러웠지만 날씨에 무너질 아이들이 아니다. 사흘간 이어진 비 때문에 야외활동을 못한 아이들이기에 보상이라도 받을 듯 더 신나게 달려나간다. 먹이 냄새를 맡았는지 숨어있던 산양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낸다. 어느새 한무리가 나와 '이정도면 다 나왔겠지?'하고 생각했는데 끊임없이 나타난다. 결국 먹이를 든 사람을 포위하기에 이르렀다. 셋째는 겁이 났는지 연신 안아달라 보챘다. 셋째가 그러던지 말던지 첫째와 둘째는 신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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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양이 더 늘었다. 동산을 뒤덮었던 잔디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많은 수였다. 결국 먹이를 들고 있던 둘째마저 산양에게 포위되고 말았다. 순식간에 먹이를 털린 둘째는 다음 목표물을 찾는 산양들을 바라보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엄청 무서워하던 거 같았는데?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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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에서 떨어진 아기 산양이 다가온다. 아기 산양이 마음에 들었는지 셋째가 용기 내 다가간다. 아기 산양도 싫지 않은지 셋째와 눈을 마주친다. 귀여움과 귀여움이 만나니 눈을 어디다 둬야할지 모르겠다. 절로 함박웃음이 번졌다. 큰 산양들에게 먹이를 다 털려 아쉬운 대로 풀을 뜯어주니 가까이 다가와 받아 먹는다. 그때부터 아이들은 풀뜯기에 여념이 없다. 첫째는 너무 열정적으로 먹이를 구하러 다니다가 언덕을 굴렀다. 다행히 다치지 않았고 얼른 옷을 갈아입혔다. 그랬더니 다시 풀을 뜯고 산양에게 달려간다. 좋긴 좋은가 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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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도 춥고 아기 산양이 쭈쭈를 먹는 모습을 보니 따뜻한 차가 생각났다. 첫째와 둘째는 산양이랑 놀겠다고 해서 셋째를 들처업고 아내님과 카페로 들어갔다. 따뜻한 산양 라떼(?)를 한 잔 마시니 피로가 사라지는 느낌이었다. 아무런 방해없이 여유롭게 차를 한 잔 마시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실컷 놀았다고 생각했는데 아이들에게는 한참 부족했나 보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를 외치는 아이들을 그대로 뒀다간 날이 샐 거 같아 억지로 끌고 왔다. 아쉬워하는 아이들에게 다음에 또 오자고 약속했다. 몇 시간 지나지 않아 산양목장 또 언제가냐고 묻는 둘째를 보니 좋긴 좋았나 보다. 나 역시 산양목장 하나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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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꿈을 꾸었다. 나는 산양이 되어 풀을 뜯는 토끼를 바라보았다.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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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쥐님이 산양 띠 인가?
토끼 띠인가? ^^

첫째가 양띠고
아내님이 토끼띠입니다 ㅎㅎ

반갑습니다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입니다
나마스테()()()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오~ 이번 포스팅을 보니 더 더욱 한번 가보고 싶은데요~

여름에 태백 한 번 더 가볼 생각입니다^^

아이들이 많이 컸네요.
아내님의 첫째 아들도 참 즐거워 하네요. ㅎㅎㅎ

아이들은 확실히 자연과 동물을 사랑하는 거 같습니다~^^

산양 너무 무섭게 생김...

뿔 때문에 조금 무섭긴한데 아기 산양들은 엄청 귀여웠음 ㅎㅎ

@hive-179837,You have written well. Very N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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