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2년간 스팀을 떠나 있다가 다시 돌아와서
처음 발견한 것이 @upvu 입니다.
"UP Voting U"라고 되어 있는 신세계...

단순히 스파를 임대해 주기만 하면
그 비율에 맞추어서 본인의 글에 보팅을 해준다.

우와 정말 엄청난 내용이었습니다.
내 글에 셀프 보팅을 하지 않아도
알아서 해준다니 정말 신세계 였습니다.

그래서 저도 과감히(?) 제 스파에서 1000을 @upvu에 임대를 보냈습니다.
와우 그러자 다음날부터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글을 올리고 5분도 안되서 제가 쓴 글에 @upvu가 보팅을 합니다.
그것도 제가 아무리 셀프보팅을 해도 결코 받을수 없는 엄청난 금액을 말이죠.
정말 감사한 마음뿐이었습니다.

이게 어떻게 가능한 일일까?
아마도 스파를 빌려주고, 스파을 임대해준
많은 사람들이 있을텐데 그들중에 상당수의 사람들이
글을 올리지 않는 것은 아닐까?
뭐 오만가지 생각들이 저를 사로잡았습니다.

뭐 자세한 동작원리에 크게 관심은 없습니다.
어떻게 이런 큰 금액을 보팅해주시는 지는 잘 모르지만
그저 감사하게 보팅을 받을뿐이죠 ^^

커뮤니티로서의 스팀

저는 커뮤니티로서의 스팀의 기능이 참 좋습니다.
그래서 사실 제게는 부담스러웠던 금액을 투자했던 것이기도 하고요.

물론 그 투자금이 하염없이 추락하는 것을 보면서
또 많은 사람들이 떠나가는 것을 보면서 지쳐갔고
저 역시도 더 이상은 힘을 내지 못하고 떠나갔던 것입니다.

사실 시세판도 거의 보지를 않았었습니다.
그냥 그러려니 뭐 어쩔수 없지 하면서 잊고 있었던 것이죠.

올초 비트코인의 엄청난 상승을 보면서도
스팀이나 스달의 가격이 얼마가 되었는지도 관심도 없었습니다.
조금만 관심을 가졌으면 500원일때라도
좀더 투자를 하는건데 하는 아쉬움은 좀 있습니다.

셀프보상으로 엄청나게 시끄러웠던 그 수많은 세월의
무수한 글들이 새록새록 기억이 났습니다.

사실 저는 셀프보팅을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셀프보팅을 했던 사람들을 비난하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정말 몇천의 아니 억이 넘는 금액을 투자한 사람들에게
자신의 투자금에 대한 정당한 회수를 가로막는 것은
올바른 것은 아니라고도 생각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마음 한켠을 괴롭히는 것들은 존재했습니다.
2년 전의 괴로운 시간들을 보내면서도 이는 해결되지 않았지요.

그런데 다시 돌아와서 만난 @upvu
정말 멋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 글에 내가 보낸 스파로 보팅을 해주다니!!!
셀프보팅에 대한 생각을 전혀 할 필요가 없는 환상적 시스템.

그저 큐레이팅 보상만을 바라면서 있을 필요없이
자신의 글을 적극적으로 올릴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주는 시스템.

기존에 있었던 많은 스파임대 툴들의 단점은
그저 자신의 스파를 이용해 무작위로 아무대나 보팅하고
그 큐레이팅 보상의 일정 부분을 저에게 보내주는 것이고
그런 것을 이용했던 적이 있지만 맘은 즐겁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upvu는 저를 무척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내가 글을 써서 올려야 내게 보팅을 해주니
글을 써서 올리도록 강제하는 역할까지 해주는 것입니다.

내가 싫어했던 셀프보팅을 좀 우회해서 내게 보팅을 해주는 ㅋㅋ
이렇게 얘기하니 제가 좀 웃기기는 합니다. ㅎㅎ

여기서 한가지 선택의 기로가 있습니다.

과연 내가 가진 스파의 얼만큼을 @upvu에 주고
또 얼마를 내가 사용하도록 남길 것인가?

사람들의 지갑을 훔쳐보니 참 다양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upvu를 사용하고 있는 듯 보였고
어떤이는 그저 조금만 임대해 준듯 하고
어떤이는 풀로 그저 몇십 스파만 남기고 다 보낸 듯도 보였습니다.

얼마가 적정한 것일까요?
네, 다시 끝없는 되돌이표 논란의 시작이지요.
예전의 셀프보팅처럼 몇번까지는 괜찮냐 하는 듯이 말이죠...

당연히 적정하다는 선은 없을 것입니다.
그저 본인의 선택일 뿐이겠죠.

하지만 우리가 커뮤니티로서 존재하려면
그래도 어느 정도의 스파는 남겨야
그저 별거 아닌 양의 보팅이지만
보팅을 하면서 즐거움을 누릴 수 있을 듯 합니다.

저도 참 많은 쓸데없는 고민을 하면서 살고 있는 사람인 듯 합니다.
아무도 뭐라 하는 사람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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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돌아와서 많은 글들을 보면서 마구마구 보팅을 하다보니
제 보팅파워가 37% 밖에 되지 않네요... ㅠㅠ
며칠 간은 보팅을 하지 못할 것 같네요.
슬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