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in zzan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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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6월 10일 금요일
[녹] 연중 제10주간 금요일

복음
<음욕을 품고 여자를 바라보는 자는 누구나 이미 간음한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간음해서는 안 된다.’고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음욕을 품고 여자를 바라보는 자는 누구나 이미 마음으로 그 여자와 간음한 것이다. 네 오른 눈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빼어 던져 버려라. 온몸이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지체 하나를 잃는 것이 낫다. 또 네 오른손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잘라 던져 버려라. 온몸이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지체 하나를 잃는 것이 낫다. ‘자기 아내를 버리는 자는 그 여자에게 이혼장을 써 주어라.’ 하신 말씀이 있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불륜을 저지른 경우를 제외하고 아내를 버리는 자는 누구나 그 여자가 간음하게 만드는 것이다. 또 버림받은 여자와 혼인하는 자도 간음하는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이민영 예레미야 신부)
하느님께서는 호렙산에서 엘리야에게 말씀하십니다. “나와서 산 위, 주님 앞에 서라.” 강한 바람에도, 사나운 지진에도, 뜨거운 불 속에도 주님께서는 계시지 않았습니다. 그분께서는 불이 지나간 뒤, 조용하고 부드러운 소리로 엘리야를 부르십니다. “엘리야야, 여기에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 이에 주님을 위해서 열정을 다하여 험한 길을 걸어왔고, 이제는 홀로 남아 적들에게 목숨마저 빼앗길 위험에 놓인 엘리야의 고백과 한탄이 이어집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엘리야에게 또 다른 사명을 부여하십니다. “길을 돌려 다마스쿠스 광야로 가거라. 거기에 들어가거든 …….” 하느님께서는 예언자를 통해서 끊임없이 당신 백성 이스라엘에게 말씀하시고 당신의 뜻을 이루십니다. 예언자는 늘 하느님과 대화하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세상에 하느님의 뜻을 전하고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구원을 위해서 죽기까지 행동하는 존재입니다. 이러한 예언자의 역할은 오늘날 주님께 부르심을 받아 이 세상에서 별처럼 빛나도록 선택된 우리를(필리 2,15 참조) 통해서 계속됩니다.
오늘 복음은 간음과 이혼에 관한 예수님의 단호한 가르침을 전합니다. 이는 여섯 개의 대당 명제(마태 5,21-48 참조) 가운데에서 두 번째와 세 번째에 해당하는 것으로 율법을 완성하러 오신 예수님의 신적 권위를 드러냅니다. 먼저, 예수님께서는 마음의 탐욕을 경계하십니다. 죄의 충동을 단호히 물리치라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속과 마음을 보시는 분이십니다. 이어서, 눈과 손은 마음먹은 것을 실행으로 옮기는 기관인데, 예수님께서는 온몸이 죄를 짓는 것보다는 차라리 지체 하나를 잃는 것이 낫다고 하시면서 제자들이 ‘육의 유혹’에서 자신을 지키게 하십니다. 또한 주님께서는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풀 수 없다는 혼인의 불가 해소성의 바탕 위에 남편과 아내가 서로 충실한 신의로 혼인 유대를 계속 이어 가기를 바라십니다.
육의 탐욕이 넘쳐 나고, 거룩해야 할 가정이 곳곳에서 무너지고 있는 어지러운 이때에 오늘 복음 말씀은 우리에게 큰 도전으로 다가옵니다. 그러나 우리는 예수님의 행복 선언을 떠올리며 용기를 냅시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마태 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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