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in zzan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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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6월 25일 토요일
[백]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 남북통일 기원 미사

복음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기 때문이다.” 그때에 베드로가 예수님께 다가와, “주님, 제 형제가 저에게 죄를 지으면 몇 번이나 용서해 주어야 합니까? 일곱 번까지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이민영 예레미야 신부)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마태오 복음 18장은 교회 공동체에 관한 설교로 이루어져 있는데, 주님의 자녀인 우리가 청해야 하는 주된 내용은 ‘형제에 대한 용서’입니다. 오늘 복음의 바로 앞 문장에서도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용서와 화해를 강조하셨고(18,18 참조), 복음에서 베드로가 “주님, 제 형제가 저에게 죄를 지으면 몇 번이나 용서해 주어야 합니까? 일곱 번까지 해야 합니까?” 하고 묻자 예수님께서는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라고 하시면서, 그야말로 ‘무한한 용서’를 말씀하십니다. 이는 하느님의 ‘무한한 자비’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조건 없고 한정 없는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로 용서받은 우리는 또한 형제들을 주님과 같은 마음으로 사랑하고 용서해야 합니다.
오늘 우리는 갈라진 우리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하여 한마음으로 기도합니다. 그리고 우리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 용서할 수 있도록 주님의 은총과 용기를 청합니다. 우리에게는 용서가 참으로 어렵고 힘들지만, 하느님께는 모든 것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나약한 우리를 도와주십니다. 그분께서는 용서하고자 간절히 기도하고, 사랑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는 이들과 함께하십니다. 십자가 위의 예수님께서는 오늘도 용서와 사랑의 삶으로 우리를 부르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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