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안개까지 사랑하기로 했습니다

in zzan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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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안개까지 사랑하기로 했습니다
이 응 률

자리 잡은 대파는
햇빛 드는 창가로 고개를 돌렸습니다
저를 외면하지 않고 돌아봅니다
사피나아도 바람 좋은 창가로 고개를 돌렸습니다
제가 바라보면 제 눈을 맞춰 줍니다
이 방에서 자리 잡은 저는
먼 산을 바라봅니다
온통 안개뿐입니다
전철은 안개 속을 지나갑니다
잎 떨군 은행나무 한 그루 가까이 다가섭니다
낮은 지붕 위로 북한강에서 날아오른 철새들이 지나갑니다

잘린 대파가 다시 줄기를 키우고
시든 꽃잎이 씨앗을 품고 있는 거
새 줄기에서 꽃을 피우는 거
언 땅에서 시금치가 파릇하게 자라는 거
은행나무 아래로 요양보호사 아줌마가
밥을 들고 총총 지나가는 거
안개가 아니었다면
고개 숙여 어찌 보겠습니까
안개에게 고맙다는 말을 건넵니다
오늘 아침은
그 안개까지 사랑하기로 했습니다
2021.12.11.
@Jamis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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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ya sulit membacanya dengan google translate :)

Pak @jamislee saya ucapkan selamat sebagai penulis bulan ini terbaik dari steemzzang

Kau yang terbaik hari ini.

Thank you. I learn from you. I try to understand your poems, simbolic or sign behind the words.

오늘 아침에 일어났더니 안개가 자욱하던데요 ㅎㅎ 시골도 그렇군요^^

안개까지 사랑하시는 작가님 마음을 배우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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