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잡기 21-13] 단순한 열정(아니 에르노)

in zzan3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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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착> <한 여자>에 이어 아니 에르노의 세번째 소설이다. 이 작가에게 빠졌나? 하면 그렇지는 않은데 이따금 생각나는 작품이다. 매력이라면

우선 분량이 짧다. 그래서 부담없이 손에 들 수가 있다.
거기에 언젠가 나도 이런 적이 있다는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끝으로, 사랑에 빠진 1인칭 주인공 서술이 너무나 솔직하다.

<단순한 열정>은 연인과 헤어진 지 사흘 정도 지난 사람,
이대로 있다가는 죽을 것만 같은 상태에서 막 떠나는 기차나 시외버스에 황급히 올라 탄 사람,
검은 창 밖을 내다보기도 지칠 무렵,
무심히 눈길을 주던 책에서 자신의 마음을 대변하는 구절을 발견,
단숨에 읽어 버리고 그렁그렁한 눈물이 맺히게 할 책이다.

비교적 최근에 실연한 분, 맞는지 한번 읽어보시길.

'어렸을 때, 나는 사치라고 하면 모피코트나 긴 드레스, 혹은 바닷가에 있는 저택 같은 것을 떠올렸다. 그리고 조금 자라서는 지성적인 삶을 사는 게 사치라고 생각되었다. 지금은 한 남자, 혹은 한 여자에 대한 사랑의 열정을 느끼며 사는 게 사치가 아닐까 생각한다.'(106)

아니 에르노/ 강만원/ 산호/ 1993/ 5000원/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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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연당한지 너무 까마득하네요.
기억나도록(?) 한 번 읽어보고 싶어요 ㅎㅎ

제가 딱 그렇습니다. 너무나 오래전 이야기.... ㅎㅎㅎㅎㅎ

비교적 최근에 실연한 분, 맞는지 한번 읽어보시길.

실연이 뭔가요? ㅠㅠ 연애세포가 다 죽어버린 1인...ㅠ

미남형 여자 보기를 돌처럼 하니 그렇죠.
이 풍진 세상에 연애 안하고 독립운동만 하시니... 쯥.....
하긴 연애가 인생의 사치라고 합디다만.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 독거독립 만쉐~~~~~~~

<단순한 열정>은 연인과 헤어진 지 사흘 정도 지난 사람,
이대로 있다가는 죽을 것만 같은 상태에서 막 떠나는 기차나 시외버스에 황급히 올라 탄 사람,
검은 창 밖을 내다보기도 지칠 무렵,
무심히 눈길을 주던 책에서 자신의 마음을 대변하는 구절을 발견,
단숨에 읽어 버리고 그렁그렁한 눈물이 맺히게 할 책이다.

진짜 이거 읽다보면,
몇년 전 여자친구랑 헤어졌을 때 생각나겠당ㅎㅎㅎ
나 광광 울고 눈 퉁퉁 붓는거 아냥?? 'ㅡ' ㅎㅎㅎ

오... 감성적인 뉴발형..

도잠님의 책에대한 열정이 느껴지네요^^

약사님 어느새 50고지에 오르셨네요. 축하드려요.ㅎㅎ

사랑이야기는 이제 무덤덤해서 ㅋㅋㅋㅋ
아이고 어째 ㅠㅠㅠ

횽, 왜그래? 앙꼬 없이 살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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