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후기 #3 - 스물다섯 스물하나 3화

in zzan2 years ago

나희도는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 힘든 훈련을 택했다. 어려운 길을 택한 그녀는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까...

야간 훈련을 못 하게 하는 펜싱부 선배... 후배들을 배려하는 것이 아니라 후배들이 잘 되는 게 싫어서 훈련을 금지하는 것이다. 인간의 질투와 시기심이란...

존경했던 고유림에게 실망하는 나희도의 모습이 2, 3회 연속으로 나온다. 어쩌면 사람의 존경스러움은 멀리서 보고 있을 때에만 느낄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사람이란 가까이에 있으면 안 보이던 것도 보이게 되고, 좋지 않은 면도 보이기 마련이다. 실망하고 싶지 않으면, 거리감을 유지하는 것이 오히려 좋을지도 모른다.

백이진과 아빠가 잠시 재회하는 장면이 나온다. 서로 못볼 뻔 했지만, 다행히 짧게나마 만날 수 있었다. 어려운 사정으로 뿔뿔이 흩어져 살아야만 하는 가족들의 이야기... IMF 시절의 어려움을 보여주기에 이만한 주제도 없는 거 같다.

가끔 만화방을 배경으로 풀하우스 만화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나는 그것에 대한 이야기만 들었지, 직접 본 적은 없다. 지금 본다면 재미있을까? 만화를 보기가 어렵다면, 드라마라도 찾아봐야겠다. 지나간 명작에 대한 이야기. 이 자체로는 메인 주제가 될 수 없지만, 이 또한 지난 추억의 향수를 자극하기 좋은 주제인 것 같다.

드라마 중간중간에 나희도가 PC통신으로 채팅하는 장면이 나온다. 신상을 잘 모르는 누군가와 내 이야기를 나누는 것. 이것은 지금도 사람들이 하고 있는 것이다.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 어쩌면 그것이야말로 사람 사는 낙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한편으로 들었다.

이번 편도 재미있게 보았다. 다음 편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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