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타와 피자를 부르는 🇮🇹

유쾌하고 사교적인 성품으로 각국의 많은 사람들과 함께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내어 즐겼던 작곡가 롯시니 Gioachino Rossini(1792-1868)의 그 명쾌 유쾌한 성품은 재치와 기지가 넘치는 뛰어난 작품을 만들어내기에도 충분했다.

'희극 오페라 Opera Buffa'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작품 중 하나인 롯시니 Rossini의 <세비야의 이발사 Il Barbiere di Siviglia> (주의: 그렇다고 롯시니가 '코믹 오페라' 작곡가라는 뜻은 아님)

이전에 들었던 '서곡 Overture'과 함께 재간둥이 주인공 휘가로 (피가로)Figaro의 유명한 '아리아 Cavatina'가 있다!

당시의 '이발사'는 이발과 면도(이용)뿐만 아니라 온 동네의 갖은 잡일들을 도맡아서 처리해주는 만능 일꾼(?)이었으며 심지어 필요시에는 외과적인 처치까지도 할 수 있는 자격이 있었다고 한다. (이 정보를 모르고 가사를 들으면 좀 갸우뚱할 수도 있는 내용이나, 알고 들으면 충분히 이해가 되는 내용 :)

'나는야 거리의 만능 일꾼 Largo al factotum'

라란라레라, 라란라라~
물렀거라(길을 비켜라)
이 도시의 만능 일꾼에게.
서둘러 가게로, 벌써 날이 밝았으니.
아, 이 얼마나 멋진 삶인가,
얼마나 신나는 놀이인가!
수준급(고퀄) 이발사에게!

아, 훌륭해 휘가로, 끝내줘 휘가로,
최고로 훌륭해, 진짜로 최고의 행운이지!
뭐든 할 준비를 갖추고, 밤이든 낮이든
그는 항상 주변에 대기 중.

이발사로서 최고의 풍요로움과
이보다 고상한 생활은, 없지, 없다네.

면도기와 빗, 수술용 칼과 가위는
언제나 유용하게 모두 여기에 있어.
밑천이지, 그럼, 장사하는데
숙녀분과... 신사 분과도..

모두가 나를 찾고, 모두가 나를 원한다네.
귀부인, 젊은이, 늙은이, 아가씨.
여기서는 가발을, 저기서는 바로 콧수염을.
여기서는 피를, 저기서는 당장 편지를.
휘가로! 휘가로! 휘가로! 휘가로..!

아이고, 불난다!
아이고, 떼거지로!
한 번에 한 분씩 좀 부탁합니다요.

어이 휘가로! - 여기 있습죠.
어이 휘가로! - 네, 여기 대령했습니다요.
휘가로가 여기, 휘가로가 저기,
휘가로가 위로, 휘가로가 아래로,
준비 완료. 마치 번갯불같이
(쏜살같이 달려갈 준비 끝)

내가 바로 이 도시의 만능 일꾼이지.

아, 훌륭해 휘가로, 끝내줘 휘가로,
최고로 훌륭해, 진짜로 최고의 행운이지!
넌 행운을 놓치지 않을 거야,

나는 바로 이 도시의 만능 일꾼이니까!

이탈리아의 오페라 가수 레오 눗치 Leo Nucci(1942- ), 바리톤 Baritone의 '나는야 거리의 만능 일꾼 Largo al factotum'

3:04 부근에 짧은 스킵skip이 있지만 그것 때문에 이 영상을 결코 스킵skip할 수는 없었다는.
(3:27 완전 브라보!! - 개인적 취향 ㅎ)

이탈리아어의 진정한 묘미 '뉘앙스nuance'가 바로 이런 게 아닌가 싶다!

이탈리안(人)을 계속 보고
이탈리안(語)을 계속 들으니까

파스타 & 피자가 먹고 싶당!

저 시절의 휘가로에게 부탁했으면
🚀 총알배달 해줬을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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