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9/05(목)역사단편147. 독사신론(26) 노예근성이 뭘까?

민족을 버리면 역사가 없을 것이며,
역사를 버리면 민족의 그 국가에 대한 관념이 크지 않을 것이다.
< 출처: 단재 신채호, 讀史新論[독사신론]>

<뜻, 해설참조: 다음, 네이버사전, 인터넷검색>
오늘도 혼란했던 시기에 ' 홀로 정신 멀쩡했던' 사람의 글을 읽어간다.

古史에 衣(의)하여 硏究(연구)하건대,
當時 新羅·百濟와 日本의 關係(관계)가 如是(여시)할 而已(이이)어늘
近日(근일)에 至(지)하여 何其 異說(하기 이설)이 百出(백출)하는지,
今(금)에 其略(기략)을 擧(거)하여 此(차)에 辨解(변해)하노라.
(壹) 日本女皇 卑彌呼(일본여황 비미호)
卽 彼史 所謂 神功皇后: 즉 피사 소위 신공황후)가
新羅(신라)를 侵犯(침범)한 事는 我史에 不載(부재)할 뿐더러,
卽 彼史(즉 피사)로 觀(관)하여도,
其 ‘大魚挾舟 潮溢及國: 대어협주 조일급국)’ 等 語가
亦(역) 壹種 荒說(일종 황설)에 不過(불과)하거늘,
近來 編史者(근래 편사자)가
神功皇后 來犯壹節(신공황후 내범일절)을 汲汲收入(급급수입)하며,
<출처: 讀史新論(독사신론)>

如是(여시): 이와같음
而已(이이): ~할 뿐이다
何其(하기): 뜻밖에
異說(이설): 이상한 주장
百出(백출): 여러가지로 많이 나옴
其略(기략)을 擧(거)하여: 그 대강 예로 들어서
辨解(변해): 풀어서 밝힘
不載(부재): 적혀있지않음.
大魚挾舟 潮溢及國: 큰 물고기가 배를끼고, 조수가 넘쳐 나라에 도달하다
荒說(황설): 아주 황당무계한 말
近來 編史者(근래 편사자): 최근의 역사책 편집하는 사람들
汲汲(급급) : 한가지 일에만 정신이팔림

(옮기면)

고대역사를 연구해보면,
당시 신라·백제와 일본의 관계가 이와 같을 뿐인데
근래에 이르러 어찌하여 괴상한 주장들이 수 없이 나오는지
이제 그것의 대략만을 들어서 이를 밝히려 한다.
(1) 일본의 여황 비미호(:즉 그들 역사의 소위 신공황후 ― 원주)가
신라를 침범한 일은 우리 역사에는 실려 있지 않을뿐더러,
곧 그들의 역사책을 보아도,
"큰 고기가 배를 끼고, 조수가 넘쳐 나라에 이르렀다"는 등의 이야기 또한
하나의 황당한 말에 지나지 않거늘,
근래 역사책 쓰는 사람들이
신공황후가 쳐들어왔다는 한 구절에만 정신이 팔려 받아들이며,
<출처: 讀史新論(독사신론)>

비미호 관련 기사를 읽어본다.

"겨울 열 번째 달 기해의 첫날 신축일에, 화아진(和珥津)에서 출발하였다.
그때 비렴이 바람을 일으키고, 양후가 파도를 일으켰으며,
바다에는 큰 물고기들이 모두 배를 받치고 떠 있었다.
큰 바람이 순하게 불어와, 배가 물결을 따라 흘렀다.
노를 저을 필요도 없이 신라에 도착했다.
<중략>신라왕은 멀리 바라보며,
이 비상한 군대가 자기 나라를 멸망시킬 것이라 생각하고 두려워했다.
그래서 신하에게 말하였다.
'내가 들으니, 동쪽에 신국이 있다.'라고 하여 일본이라고 칭하고,
또한 성왕이 있어 천황이라 부른다.
반드시 그 나라의 신병일 것이다. 어찌 군을 일으켜 맞서겠는가?”
라고 백기를 들고 항복했다.
<출처: 일본서기, 신공황후 >

신공황후.JPG
<사진: 화아진>

(二)
其尤 可笑者(기우 가소자)는
末斯欣(말사흔)의 日本에 入質(입질)함은
卽 實聖王(즉 실성왕)이 兄弟間 宿憾(형제간 숙감)을 抱(포)하여
此(차)를 異國(이국)에 逐送(축송)함이거늘,
今(금)에 卑彌呼(비미호)의 來侵(내침)과
新羅(신라)의 屈服(굴복)을 强證(강증)코자 하여,
曰(왈),
神功皇后(신공황후)가 新羅(신라)를 侵(침)하매
羅王(라왕)이 其弟(기제) 末斯欣(말사흔)을
日本에 遣質(견질)하였다 하였으며,
<출처: 讀史新論(독사신론)>

(三) 古代(고대)에는 日本(일본)이
我國 壹寸土(아국 일촌토)를 占據(점거)한 事(사)가 無하거늘,
曰(왈),
"日本이 大伽耶(대가야)를 滅(멸)하고,
任那府(임나부)를 置(치)하였다" 하여,
日本(일본)이 此 國土(차 국토)를 占據(점거)함을
歷史上 常例(역사상 상례)와 如(여)히 視(시)하였도다.
<출처: 讀史新論(독사신론)>

其尤 可笑者(기우 가소자):그 더욱 가소로운 점
末斯欣(말사흔): 내물왕의 아들, 실성왕이 보복으로 일본으로 보냈다.
實聖王(실성왕): 신라 18대왕, 내물왕이 고구려에 인질로 보냈었다.
宿憾(숙감): 오랜 원한
逐送(축송): 쫓아보냄
遣質(견질): 인질로 보내다
我國 壹寸土(아국 일촌토): 우리나라 영토 한토막
歷史上 常例(역사상 상례): 역사상 흔한 일

(옮기면)
(2) 더욱 가소로운 것은,
‘미사흔’이 일본에 인질로 갔던 것이
사실은
신라 실성왕이 형제 사이의 오래 묵은 원한을 품어서
그를 일본으로 쫓아 보낸 것이거늘,
이제 비미호가 쳐들어왔다는 일본 기록과
신라가 굴복했다는 것을 억지로 입증하려고,
“신공왕후가 신라를 쳐들어왔을 때,
신라왕이 그의 동생 미사흔을 일본에 인질로 보냈다.”고 하였으며,

(3) 고대에는 일본이 우리나라의 한치의 땅도 점거한 일이 없는데,
근래의 역사책에서 말하기를
“일본이 ‘대가야’를 없애고, ‘임나부’를 두었다.” 라고하여
일본이 우리나라 국토를 점거하는 일이
역사상에 흔한 일 처럼 보이게했다.
<출처: 讀史新論(독사신론)>

현재 일본서기는 국내에서 출판금지 상태다.
국책사업으로 번역은 완료되었다는데
왠지 출판은 하지 못하고 있다고..
유튜브등에서 관련기사를 찾아볼 수 있다.
틈만나면 매국노가 어떻고 하면서 날마다 시끄럽지만
정작, 이런 구체적인 일들은 외면한다.
역사도 정치판 싸움에서 안주거리에 지나지 않고
자칭 올바른 정신을 가졌다는
소위 1찍, 2찍 들 역시 매 한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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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더욱 가소로운 것은,
‘미사흔’이 일본에 인질로 갔던 것이
사실은
신라 실성왕이 형제 사이의 오래 묵은 원한을 품어서
그를 일본으로 쫓아 보낸 것이거늘,
이제 비미호가 쳐들어왔다는 일본 기록과
신라가 굴복했다는 것을 억지로 입증하려고,
“신공왕후가 신라를 쳐들어왔을 때,
신라왕이 그의 동생 미사흔을 일본에 인질로 보냈다.”고 하며,

(3) 고대에는 일본이 우리나라의 한치의 땅도 점거한 일이 없는데,
근래의 역사책에서 말하기를
“일본이 ‘대가야’를 없애고, ‘임나부’를 두었다.” 라고하여
일본이 우리나라 국토를 점거하는 일을
역사상에 흔한 일 처럼 보이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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