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7/31(수)역사단편113-淵蓋蘇文[연개소문]의 死年[사년]결론

연개소문이 사망한 연도에 대해
666년이 아님을 주장하는 신채호 선생의 논문 마지막 편이다.

먼저 논문을 읽어본다.

그 전역의 결과로 말하면
당 태종이 친히 30만 대병을 거느리고 안시성(安市城)을 공격하다가
전군이 복몰(覆沒)하며, 태종은 유시(流矢)에 눈을 상하여 달아나다가,
이하(泥河:지금 蓒芋濼[한우락]. 唐太宗[당태종] 陷馬處
[함마처] ─ 原註[원주])에서 마제(馬蹄)가 궐(蹶)하여
겨우 고구려의 부로(俘虜)가 됨을 면하고,
신라는 당에 대한 동맹의 의로 고구려의 후방을 위협하려 하여
김유신 등 제장을 명하여 대병을 이끌고 칠중하(七重河)를 건너더니,
백제는 고구려의 동맹을 위하여 신라의 서비(西鄙)를 습격하여
7성(城)을 함락하니,
이 전역에는 고구려ㆍ백제의 편이 완전히 대승리를 얻었다.
<출처: 연개소문의 사년>

복몰(覆沒): 기울어져 망함
유시(流矢): 어디선가 날아온 화살
이하(泥河): 우리역사학계는 함경남도 영흥이라고 주장한다.
陷馬處(함마처): 말이 빠진 곳
蓒芋濼(한우락): 단재는 요양성에 있는 해성 근처로 설명한다.
마제(馬蹄): 말굽
궐(蹶): 뛰어 일어나다
부로(俘虜): 사로잡은 적
칠중하(七重河): 위치를 알 수 없다.
서비(西鄙): 서쪽 변경

(옮기면)
그 전쟁의 결과로 말하면,
당 태종이 친히 30만 대병을 거느리고 안시성을 공격하다가
전군이 패배하며,
태종은 날아온 화살에 눈을 다쳐 달아나다가,
이하(泥河:지금 한우락. 당태종의 말이 빠진곳 ─ 原註[원주])에서
말이 뛰어 일어나는 바람에 겨우 고구려의 포로가 되는것을 면하고,
신라는 당에 대한 동맹의 의로 고구려의 후방을 위협하려 하여
김유신 등 여러 장군에게 명하여 대병을 이끌고
칠중하(七重河)를 건너는 상황이었다.
백제는 고구려와의 동맹을 위하여 신라의 서쪽 지역을 습격하여
7성(城)을 함락하니,
이 전쟁에서는 고구려ㆍ백제의 편이 완전히 대승리를 얻었다.

계속 읽어본다.

이 전역 이후 3년에 당 태종이 죽고 연개소문의 세력이 더욱 강성하여,
직례ㆍ산서 등지에 침입하여 왕왕이 군현(郡縣)을 설치하였나니,
이는 비록사책에 빠졌으나 전술한 바,
각지의 고려영(高麗營)의 지명이 기록보다 더적확한 사료가 될 것이며,
동시에 신라가 백제의 압박을 받은 것은
선덕(善德)ㆍ진덕(眞德) 양대의 본기(本紀)가 이를 명증한다.
<출처: 연개소문의 사년>

직례(直隷): 북경근처, 현재도 북경에 고려영(高麗營)이 존재한다.
산서: 산서성을 말한다.
왕왕(汪汪): 광범위하게
왕왕(往往): 이따금
여기서는 ‘광범위하게’를 채택한다.
선생의 글을 부주의하게 한글로 옮긴거 같다.
적확(的確) : 정확하게 맞아 조금도 틀리지 아니하다.
정확(正確) : 바르고 확실하다

(옮기면)
이 전쟁 이후 3년(649)에 당 태종이 죽고
연개소문의 세력이 더욱 강성하여,
직례ㆍ산서 등지에 침입하여
광범위하게 군현(郡縣)을 설치하였나니,
이는 비록 역사책에 빠졌으나 이전에 설명한 바,
각지에 있는 고려영(高麗營)의 지명이
기록보다 더 정확하고 틀림없는 사료가 될 것이며,
동시에 신라가 백제의 압박을 받은 것은
‘선덕ㆍ진덕양대’의 본기가 이를 명증한다.

관련 사료를 읽어보자.

秋八月, 百濟將軍殷相率衆來, 攻陷石吐等七城.
[3년(649)〕 가을 8월에 백제의 장군 은상(殷相)이 무리를 거느리고 와서
석토성(石吐城) 등 일곱 성을 공격하여 함락시켰다.
< 출처: 삼국사기, 신라본기 제5, 진덕왕(眞德王)>

이어서 읽어본다.

및 본년에 이르러 백제의 부여성충(扶餘成忠)이 죽고
익년에 고구려의 연개소문이 죽으니,
이는 양국의 지대한 손실인 동시에 신라와 당의 비상한 복음이다.
이에 신라와 당이 다시 동맹전역을 발기할새,
당의 구적은 백제가 아니요 고구려인즉,
연개소문의 대상(大喪)을 타서 고구려를 공멸(攻滅)
함이 당인의 최급한 목적일지나,
<출처: 연개소문의 사년>

및: 그리고
발기(發起); 새로 추진함
공멸(攻滅): 쳐서 없앰

(옮기면)
그리고 이해(656)에 이르러 백제의 부여성충이 죽고,
다음해(657)에 고구려의 연개소문이 죽으니,
이는 고구려-백제에게 크나 큰 손실인 동시에
신라와 당나라에겐 날아갈듯한 기쁜소식이다.
이에 신라와 당이 다시 동맹전쟁을 추진하여,
당나라의 오랜 원수는 백제가 아니요 고구려인즉,
연개소문의 죽음을 틈타 고구려를쳐서 없애는것이
당나라에게 가장 급한 목적이었겠지만,

다만 당인이 전자 고구려를 침입할 때에
운량(運糧)의 간난(艱難)으로 매양 실패를 당하였으므로,
먼저 신라와 함께 백제를 쳐 멸하고
신라의 양향(糧餉)으로 당병을 공급하려 하여
이에 양국이 차상(磋商)한 결과,
2993년(660년) 가을에 신라의 김유신은 육로로,
당의 소정방(蘇定方)은 수로로 백제를 합공(合攻)함이니,
무릇 백제를 먼저 하고 고구려를 뒤에 함이,
이상의 소술(所述)한 관계에 말미암음일 듯하다.
<출처: 연개소문의 사년>

운량(運糧): 식량을 운송하는 것
간난(艱難): 몹시 힘들고 고생스러움.
양향(糧餉): 군량미
차상(磋商): 협상
소술(所述): 말한 바

(옮기면)
다만 당나라가 그전에 고구려를 침입할 때에
식량운송이 몹시 어려웠기 때문에 항상 실패를 당하였으므로,
먼저 신라와 함께 백제를 쳐 멸하고
신라의 군량미를 당병에게 공급하려 하여
이에 양국이 협상한 결과, 2993(서기660)년 가을에
신라의 김유신은 육로로, 당의 소정방(蘇定方)은 수로로
백제를 합공(合攻)함이니,
무릇 백제를 먼저 하고 고구려를 뒤에 함이,
위에서 말한 관계가 원인일거 같다.

계속 읽어본다.

백제가 이미 망하매,
신라는 양향을 제공하고 당은 군병을 내어
당인에게 비상한 편리를 주며,
고구려는 복배수적(腹背受敵)의 지역(地役)에 처하여
국세가 이미 급업(岌嶪)하였나니,
하물며 남생ㆍ남건의 분열을 가함이리요.
연개소문의 죽음이 이와 같이 고구려뿐 아니라
곧 백제의 흥망에까지도 지대한 관계가 있으므로
구사에 오기(誤記)한 연개소문의 사년을 정정하노라
<출처: 연개소문의 사년>

양향(糧餉): 군량미
복배수적(腹背受敵): 앞뒤로 적을 만남
급업(岌嶪): 위태롭게 험하다.
당인: 고구려를 공격하는 병력

(옮기면)
백제가 이미 망했으니, 신라는 군량미를 제공하고 당나라는 병력을 보내
고구려를 공격하는 병력에게 훌륭한 편리를 제공하니,
고구려는 앞뒤로 적을 직면하는 처지가 되어
국세가 이미 위태롭게 되었다.
하물며 남생ㆍ남건의 분열이 더했으니 어떻게 되겠가.
연개소문의 죽음이 이와 같이 고구려뿐 아니라
곧 백제의 흥망에까지도 지대한 관계가 있으므로
옛 역사에 잘못 기록한 연개소문의 사년을 정정하노라.

연개소문의 사년에 대한 기존학설에 대해
합리적인 의문을 제기하고 새로운 해석을 제시했다.

연남생이 막리지로 임명된 24세(657년)

물론 모종의 원인으로 착오를 일으킨것은 분명하다.
묘비기록을 따르면 28세인 661년이 된다.

연개소문이 사망한 해를 둘러싼 이슈에 대해
기존의 해석과 신채호 선생의 해석을 비교해서 정리해 본다.
결론은, 선생의 해석이 합리적이라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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