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iary Game| 20210901|

in CybeRN3 years ago

비온 뒤라 촉촉히 젖어 먼지가 나지 않는
산길을 조금 걸었다ㆍ
집에서는 들리지 않던 매미 소리가 여전히
요란하다ㆍ무릴지어 사나보다ㆍ
매미 소리가 들리는 구간이 따로 있다ㆍ
그 사이사이 찍찍대는 새소리와 풀벌레
소리가 조화롭다ㆍ
공생하는 생태계를 잠시 엿보는 듯하다ㆍ
벌써 낙엽되어 뒹구는 나뭇잎 중에
빨간 단풍잎도 보인다ㆍ
계절은 이렇게 때를 따라 각자의 시간을
열심히 보내고 있다ㆍ

가볍게 한 바퀴 돌고 하산은 집 옆에 있는
대학교 안으로 해서 내려온다ㆍ
시끌벅적해야 하는 학교에 인기척이라고는
관리하시는 직원 몇 분만 보일 뿐 ᆢ
학교의 구석진 부분을 지나와서 일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너무 조용하다ㆍ예술관도 적막이 흐른다ㆍ이맘때 쯤이면 가을 축제 준비하느라 시끄러운 방학을 보내던 학생들의 소리가 집에까지 들려 귀찮기도 했는데 코로나의 여파로 조용한 날을 보내고 있는 게 그리 좋지만은 않다ㆍ언제쯤이면 옛날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그런 날이 영영오지 않는 건 아닐까?

조금만 움직여도 여전히 땀은 쉼 없고
조금만 가만히 앉아 있어도 시원한 바람이 이내 땀을 식혀주는 두 계절을 오늘도 산다ㆍ

20210831_101720.jpg
산길에 피어 있던 코스모스 한 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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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추워졌어요. 비도 시원하게 오고 뒤척이지 않으며 잠자기 딱 좋은 날입니다.

오늘도 산책... 게으른 문양은 휴무일에도 집에서 뒹굴뒹굴
운동은 108배로... ㅋㅋ
날이 더 선선해지면 얼굴 봬요~

108배가 운동량이 더 많은데요

딱 20분 ㅋㅋ

그게 어디에요ㆍㅋㅋ

근데요.. 땀은 비오 듯... 장대비로 ㅋㅋ 툭툭 떨어져요.

그러게요ㆍ비라도 흠뻑 내려서 이 더위를 좀 식혀줬으면 좋겠어요~

지금 비 많이 와요.

그렇네요ㆍ시원하다 못해 춥네요ㆍ
감기 조심하세요~

그렇네요ㆍ시원하다 못해 춥네요ㆍ
감기 조심하세요~

맞아요 어딜 맘 편히 돌아다닐수도 없어서 갑갑하네요
가을축제 말만 들어도 가슴이 설레이는데 우째 세상이 이렇게 변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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