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02 | 신정 마실 (큰이모)

in CybeRN3 years ago (edited)

큰이모 나이는 84세이고 치매를 앓고 있다. 큰 이모에게는 외할머니의 모습과 성품이 있어 나는 큰 이모를 다른 이모들과 차이나게 좋아하고 또 그 표를 낸다. 다른 이모들은 남편과 자식이 잘 챙기니...... 내가 굳이^^

명절 마실로 엄마, 큰이모와 신화월드에 아울렛이 생겼다고 해서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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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에 양샘과 식사했던 식당에 엄마와 큰이모를 모시고 저녁 식사하러 다녀왔다. 두분 모두 좋아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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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월드 다녀오면서 나눴던 대화 중에...

  • 엄마와 이모는 돌아오는 차 안에서 목소리를 크게 내며 "신.화.월.드. 중.문. 신.화.월.드" 를 외웠다. 주위 사람들에게 오늘 갔던 곳을 자랑하기 위해서다.

  • "차에 요강 하나 들일게요."
    어머니 모시고 다니는 분은 아실 대화 내용!

  • "어제 왔구요, 내일 가요."
    치매를 앓아 같은 질문을 반복하는 큰이모에게 다섯 번은 했던 대답이다. 큰 이모는 "언제 왔느냐?"고만 물었는데, 나는 그 다음 질문에 까지 대답해버렸다. "어제 왔어요. 이모" 이렇게 대답하면 큰 이모는 여지없이 "언제 가니?"라고 내게 물으셨기 때문이다. 포스팅하면서 생각하니, 큰 이모의 질문에만 대답해야 했었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불편하다. 웃으려고 대답을 몰아 한 것도 있는데 큰이모에게 상처였을 것 같아서.

  • "누게고? 사촌인가?"
    큰이모가 나를 못 알아 보셨다. 예전 얼굴이 아니라며 고개를 갸우뚱하셨다. 몇 시간 전에는 젊어졌다고 하셨는데, 몇 시간 전에서 몇 시간 후에는 누구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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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like the look of the cakes

좋은 시간 되셨겠습니다^^

Hi @cyber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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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하실때 좋아하셨다고 해서 저도 덩달아 좋았어요
주변에 치매 앓는 분이 많더라구요~

좋은 날씨에 좋은 시간이었겠어요~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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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아름다운

큰이모께 상처가 되진 않았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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