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밖을 나가고 싶을 때(부제 : 이 포스트를 보면 그런 생각은 싹 가실거라고 생각)

날이 풀리고 이에 따라서
꽃이 만개하게 되니

꽃놀이다
나들이다

하면서 밖을 나가고 싶은
충동을 느끼기도 하고

인천 남동구, 자가격리 무시하고 담배사러 간 20대男 고발

“답답해서 산책”…목포시, 자가격리 위반 50대 고발

자가격리라고 해도
이런저런 이유로 자가격리 어기는 사례도
있는 가운데

충동적으로
밖을 나가고 싶은 생각을
조금이라도 줄이고자 이와 관련한 글을
정리하며 충동을 억제해보려고 하네요

나는 젊으니깐 괜찮다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서
'나는 젊고 면역력이 있으니깐'
이라는 이유로 밖을 나가고
집단 모임을 강행하고 있는 이들이 있는데

흔히 젊은이들은 면역력이 강해
코로나19에 걸려도 노인에 비해 덜 위험하다고 했는데...
26살 청년에겐 무슨일이 벌어진 걸까?

전문가들이 추정하는 원인은
바로 사이토카인 폭풍

....

신종 바이러스(코로나 포함)와 우리 몸이
처음 맞닥뜨려 상대할때 주로 발생

특히 내가 한번도 만나보지 못한
바이러스를 만나 내 면역계가, 내 백혈구 세포들이
'이런 놈은 처음이야'하면서
너무 열심히 싸워서...

사이토 카인 폭풍은
노인보다는 젊은층한테 더 많이 일어난다.

젊은이가 면역력이 더 강하기 때문

역설적인 거죠
건강하기 때문에
코로나 19가 침투했을때,
면역시스템이 과도하게 전투를 벌이면서

염증물질인 사이토카인을 대량방출하니까
바이러스만 죽이는게 아니라
정상 폐조직에 염증을 일으켜서 손상을 일으킵니다.

걸리더라도 별 증상 없을거야

라고
막연하게 낙관하는 이들이 있는데

산소 호흡기 없이는
숨도 못 쉬겠어요

않아있는 상태에서
호흡곤란이 왔고요

좋았다 나빴다를
엄청 많이 반복했어요
하루에도...

절대 위험을 감수하지마, 진짜야..."
왜냐하면 정말로 아파지니까

제 몸이 분투하고 있어요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절대 위험을 감수하지마

왜! 도대체! 어째서! 지금 상황에서!

하지 말라면
더 하고 싶은것이
사람 심리라곤 하지만
이런 상황에...

이탈리아의 시장이
이야기하는데

사람들에게 제발
집에서 나가지 말라고

지금 호소를
하고 있습니다.

......

니들이 평소에 그렇게
달리기를 좋아했냐!!!!
왜이렇게 나가지 말라니깐
달리기하는 사람이 더 많아졌냐!!!!

야 니들 담배피는거 좋아하지
담배 피는거는 니들에게 상관은 않하겠는데
그러면 한꺼번에 많이 사 그냥!!!!

야 니들 미용실
지금 이런시기에 미용을 해서 뭔 상관이니
왜 미용을 하는거야 도대체!!!!
왜 머리를 짤라!!!!

우리가 만약에
평소처럼 매일 나가서
물건을 사면
우리가 어떻게 좋아지겠냐!!!!

너희들 장을 보거나 생활 필수품을 사러갈때는
십일에 한번씩만 나가!!!!

한국계 간호사의 트윗으로 보는 뉴욕.JPG

이 힘든 시국을
악착같이 버티고 있기는 하지만
메르스 때를 떠올리며
이 때쯤에 간호사 그만둘걸 하고
현타가 찾아온다는 간호사 왈

'나 하나 쯤이야'
하고 집에 안처박혀 있는 놈들은
병원에서 '너 하나 쯤이야' 하고 치료 안해줬음 좋겠어

동료 간호사 남편은 지금 코로나 확진 받고 인공호흡기로
연맹하고 있어.
근데도 나와서 일 해. 근데 겨우 답답해? 꽃을 봐야겠어? 니네가 사람이냐?

날씨 좋다고 꽃놀이 가고 싶어?
그게 음주운전하는거랑 다른게 뭐야?
응급실이 필요한 뇌경색, 심근경색, 호흡곤란 환자를 치료받고 싶어도
의료진들 나가 떨어지고 있는데, 병원도 자리 없고
보호구도 없는데
코로나 사태 해결 안되면 그 사람들 꽃놀이 간 니네가 죽인거야.

집에 있는게 너무 지루하고 갑갑해서
꽃놀이 잠시 간게 그렇게 잘못이냐고?
응 엄청난 잘못이야. 너만 갑갑해?
꽃 내년에 보면 되잖아. 내년엔 그 꽃 없어?
우린 목숨 걸고 일하는데 너는 그 꽃을 봐야겠어?
그럼 아프다고 병원에 쳐 오질 마. 집에서 조용히 죽어 그냥 보호장비 없으니까.

꽃놀이 갔다가 불특정 다수랑 접촉해서
코로나 걸린 사람들이 대거 응급실로 붐비면
맹장터져서, 당낭염으로, 뇌경색으로, 천식으로
응급실 갔을때 코로나 환자 땜에 치료 못받아서 그냥 죽는거야 ㅋㅋㅋ
코로나만 안걸리면 땡일 것 같지?
아니? 병원에 니 자리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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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도 밖을 나갈래?
라고 자문하게 되네요

이만 글을 마치며
여기까지 읽어주신 여러분께
수고와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