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맞는 비
스팀잇에서 정치 이야기를 하는 것은 사실 금기일지 모릅니다.
나와 생각이 다른, 특히나 정치적으로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의 글을 읽는 것은 사실 좀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그러니 혹시라도 읽어 내려가다 조금이라도 고통을 느낀다면
읽는 것을 멈추고 나가주셔도 원망하지는 않겠습니다.
많은 사람들, 특히 제 주변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노무현도 싫어하고, 문제인은 증오하기도 합니다.
(물론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너무 극과 극이죠^^)
그들이 왜 그러는지는 잘 알고 있습니다.
때로는 목청 높어 언쟁을 벌인 적도 있지만,
이 쓰레기 같은 언론들의 환경에서 어쩌면
지금 정도도 '다행이다' 생각하는게 맞을지도 모릅니다.
하나 하나의 사안별로 따지고 재단하면
그 누가 욕을 들어먹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두분 대통령의 행동, 말, 정책 등등
모두 올바르다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적어도 인간적으로 그분들의 인생은
저로서는 상상조차 할수 없을만큼 높고 존경스러울 뿐입니다.
'노무현'이라는 이름 석자는 늘 제 가슴을 울립니다.
그분의 이야기를 하자면 몇일 밤을 새워도 모자랄지 모릅니다.
너무 마음 아파서 아직 봉하도 한번 못가봤으니까요...
오늘은 노무현 전대통령에 대한 얘기를 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또다른 한분, 생각하면 또 안타까운 한분이 계십니다.
노회찬
노회찬, 6411
The Man with High Hopes, 2021
https://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143260
꿈과 현실을 일치시키기 위해서 하루도 쉬지 않고 진보 정당의 정치를 실천했던 정치인 노회찬, 그리고 인간에 대한 존중과 믿음을 저버리지 못해서 고단한 경로를 택했던 인간 노회찬의 일대기.
(2021년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고(故) 노회찬 의원의 철학과 삶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물론 아직 이 다큐멘터리를 보지는 못했습니다.
기회가 되면 꼭 만나보고 싶습니다.
'진보'라는 말은 참 좋은 말입니다.
인류가 문명을 이루어 나가면서 '진보'하지 않은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때로 좌절하고 전쟁의 고통을 겪기도 했지만
결국은 여기까지 우리의 문화와 문명을 이룩한 것이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 미얀마의 슬픔...
아직도 인간이 가야할 길은 멀고 또 험합니다.
다만 이 '진보'라는 말이 NL과 PD로 나뉘어 싸우던 시절
(뭔 귀신 신나라 까먹는 소린가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전 치를 떨다 못해, 증오하기까지 했습니다.
'진보'를 말하는 사람들의 그 '보수'적 사고에 혀를 내둘렀죠.
아마도 제가 그냥 떠나 버렸기 때문에
아직도 싸우고 있는 것을 모르는 것이기도 하겠지요.
변하고 달라져야 한다.
제가 노회찬 전 의원을 존경하는 이유는 단 한가지 입니다.
이분은 늘 변화하려 노력했고, 실제로 변해왔다는 것입니다.
'진보'의 '보수'성은 참으로 놀라운 일입니다.
보다 나아지기 위해서 진보를 해야 하는데
어떤 '교리'에 얽매여서 그것을 버리지 못하는 것...
노회찬의 ‘6411 정신’은 외롭지 않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_id=202011010814001
“6411번 버스라고 있습니다”로 시작하는 2012년 진보정의당 대표 수락연설
“그 누구도 새벽 4시와 새벽 4시 5분에 출발하는 6411번 버스가 출발점부터 거의 만석이 되어서 강남의 여러 정류장에서 50·60대 아주머니들을 다 내려준 후에 종점으로 향하는지를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 이분들은 태어날 때부터 이름이 있었지만, 그 이름으로 불리지 않습니다. 그냥 아주머니입니다. 그냥 청소하는 미화원일 뿐입니다. 한달에 85만원 받는 이분들이야말로 투명인간입니다. (…) 정치한다고 목소리 높여 외치지만 이분들이 필요로 할 때, 이분들이 손에 닿는 거리에 우리는 없었습니다. 존재했지만 보이지 않는 정당, 투명정당, 그것이 이제까지 대한민국 진보정당의 모습이었습니다. 저는 이제 이분들이 냄새 맡을 수 있고, 손에 잡을 수 있는 곳으로, 이 당을 여러분과 함께 가져가고자 합니다. 여러분 준비되었습니까?”
6411 정신을 이어나갈 수 있을까요?
2012년의 투명인간들은 지금도 투명인간으로 살고 있습니다.
투명정당은 아직도 여전히 투명정당으로 있습니다.
그분은 목숨을 내놓으며 지키려고 했던 그것이 과연 잘 지켜지고 있는 것인지
헛된 죽음으로 끝나버리는 것은 아닌지... 고통스러울 뿐입니다.
'함께 비를 맞는 사람'...노회찬 '편히 쉬소서'
https://news.joins.com/article/22837936
"돕는다는 것은 우산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비를 맞는 것입니다" 고(故) 노회찬 정의당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 사무실에 걸어 놓은 '함께 맞는 비'라는 내용의 글귀다.
신영복 선생님의 <담론>에 나오는 말입니다.
늘 약자들 편에 서서 그들의 아픔을 함께 느끼고
바꾸고 변화시키려는 자신의 의지를 되새기기 위해서
걸어놓고 늘 다짐했던 것은 아닐까 상상해 봅니다.
이제 세상을 떠나신지 벌써 3년이 되어가네요...
노회찬 의원의 어록들을 그래도 유투브에서 볼수가 있습니다.
[카드뉴스] 노회찬 어록
http://www.knnews.co.kr/news/articleView.php?idxno=1256396
△"이제 삼겹살 판을 갈아야 합니다" 2004년 17대 총선 출마하며. 이제까지의 정치 기득권을 깨부수자는 의미로. 50년간 한판에서 계속 구워 불판이 쌔까맣게 탔다며.
△"학교 앞에 자기들이 잘 가던 분식집 가게 주인이 구청에 소환됐는데 수업을 거부하는 셈이다" 2017년 9월 6일, 김장겸 전 MBC사장에게 체포영장이 발부되자 자유한국당이 국회 일정을 보이콧한 데에 대해
△"동네파출소가 생긴다고 하니까 동네 폭력배들이 싫어하는 것과 똑같은 거죠. 모기들이 반대한다고 에프킬라 안 삽니까?" -2017년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문재인 정부의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안을 반대하자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start success go! go! go!
ㅎㅎ 이거 자동 댓글이라서... 대댓글이 의미가 없을라나 ㅋㅋ
진보나 보수 양쪽 모두 진정한 정치인의 씨가 말라가고 있는 이때, 노회찬 의원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지네요 너무 빨리 가셨습니다.
그렇죠. 참 안타까운 분이라 생각합니다.
노회찬님...
가슴한구석이 아려옵니다~~~
벌써 3년이나 되었는데도 맘이 많이 슬프네요...
@yhoh transfered 1.73 KRWP to @krwp.burn. voting percent : 1.24%, voting power : 81.64%, steem power : 1767569.49, STU KRW : 1200.
@yhoh staking status : 149.13 KRWP
@yhoh limit for KRWP voting service : 0.596 KRWP (rate : 0.004)
What you sent : 1.73 KRWP
Refund balance : 1.134 KRWP [53720038 - 4db1007cda64cf9608ba2e6c410e125f1509c950]
^^ 누구나 다른 신념에 따라 생각과 가치관을 갖기 마련이지요. 표현의 자유가 있는 민주국가에서 이유없는 비방만 아니라면 정치얘기든 뭐든 다 좋지 않을까요~ 전 생전 그 분에 대해서 잘은 모르지만 안타까워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구요.
진보 정치인 중에서 그나마 나은 분이셨습니다... 안타까운 일이죠...
약자 편에 서는 그 분들은 약했고 우리는 도움이 못 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끊임없이 깨어있는 시민의 힘을 보여주어야합니다.
끊임없이 깨어있는 시민의 힘!
감사합니다 ^^
심판에도 여유가 필요한 것인데요..조금만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