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네'와 '다테마에'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쩌면 일본 문화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바로 딱 이말이 아닐까 생각되기도 합니다.

혼네와 다테마에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https://ko.wikipedia.org/wiki/%ED%98%BC%EB%84%A4%EC%99%80_%EB%8B%A4%ED%85%8C%EB%A7%88%EC%97%90

혼네와 다테마에(本音と建前)는 두가지 단어를 합친 단어로, 개인의 본심과 사회적인 규범에 의거한 의견을 나타내는 말이다. 흔히 본심과 배려, 속마음과 겉 마음으로 불린다. 일본인의 경우 자기 의견을 피력함에 있어서 이 두 가지를 구별하여 사용하기에 익숙하다. 이러한 혼네와 다테마에는 전체의 조화를 위해 개인이 존재한다는 의미인 일본에서는 미덕으로 받아들일 수 있으나, 개인 위주의 삶을 솔직히 살아갈 것을 요구하는 사회에서는 이해하기 어렵기도 하다. 혼네와 다테마에는 일본 내에서도 차이가 있는데, 교토의 경우 속마음을 숨기고, 오사카인들은 솔직하게 말하는 것에 익숙하다.

오랜 시간을 보내며 쌓아온 문화는
한순간에 바뀌는 것이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일본과 같이 근대화 이후에는 거의 자국내에서
전쟁과 같은 큰 변혁의 혼란 시기가 없었던 곳에서는
이러한 경향이 더욱 강고하게 되죠.

섬이라는 특수한 환경,
게다가 섬들도 커다랗게 나뉘어 있고
각각의 섬 내에서도 다이묘라는 작은 지역으로 나뉘어서
각자 도생하면서 살아하는 것이 너무나도 오랜 기간 이어져 온 것이죠.

상대적으로 우리나라는 반도국가라는 특징에다가
일제 시대를 겪은 후에 태평양 전쟁 후
엄청난 혼란의 시기에 분단이 되었고
게다가 6.25 전쟁을 겪었고, 군사 독재 이후
엄청난 싸움이 지속되는 격동의 시대를 살고 있기 때문에
문화 역시 상당히 많이 파괴되는 아픔을 겪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오히려 그 아픔은 21세기로 넘어오면서
급격하게 변화하는 세상에 오히려 빨리 적응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전개되는 것이죠.

혼네와 다테마에의 생성 배경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이 있는데, 무라하치부(村八分)로부터 이어져 왔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무라하치부란 일본의 에도 시대에 촌락 공동체 내의 규율 및 질서를 어긴 자에 대해 집단이 가하는 소극적인 제재행위를 가리키는 말로, 무라바나시(村バナシ)나 무라하즈시(村ハズシ)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하치부라는 뜻은 배척이라는 뜻이다. 당시 촌락 사회에서 무라하치부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불만 등이 있어도 참고 혼네는 숨기고 다테마에로 위장하는 것에 익숙해지게 되었다.

일본에 오랜된 식당들이 많은 것은 널리 알려져 있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꼭 위대한 것만은 아니라는 의견이 있습니다.

아주 작은 공동체 내에서
누군가 라면집을 하고 있는데
추가로 다른 사람이 라면집을 열게되면
그 사람은 일종의 이지메를 당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존의 라면집은 100년 200년
계속 그곳에서 라면집을 할 수 있는 것이죠.
약간은 무섭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다테마에
https://namu.wiki/w/%EB%8B%A4%ED%85%8C%EB%A7%88%EC%97%90

다테마에는 상대방에게 드러내는 마음(겉마음), 혼네는 본인이 가지고 있는 속내(속마음)다.
예를 들어 상대방의 의견이 명백히 틀렸다고 생각하지만(혼네), 겉으로는 그리 생각할 수도 있지만, 다른 방향으로 생각하는 편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밝히는(다테마에) 것을 말한다.
사무라이 사회에서는, 혼네를 들키면 위험해져, 혼네로 말하는 것은 꽤 어려웠다. 따라서 사무라이 사회에서는 혼네와 다테마에의 구별, 어느 쪽인가 하면 다테마에의 사회가 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러한 사회 분위기는 서로간의 분쟁을 피하기 위한 노력으로 이어졌고 다테마에라는 일본 특유의 대인관계 태도를 형성하게 되었다.

꼭 일본만 이런 성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본심을 완전히 100% 드러내 놓고 사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런지...

더 중요한 문제가 한가지 있는데
과연 인간은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것을
언어로 100% 완전하게 표현해낼수 있을까요?
그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진정한 나의 '혼네'가 무엇일까요?
과연 그것을 알수는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