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에 대한 단상

그동안 이리저리 다른 암호화폐를 구경다녔습니다.
그런면서 하나 느낀 것이 있습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스팀잇이 사실은 가장 편리한 지갑이라는 것입니다.
이오스를 MCO에 보내면서 고생을 했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EOS를 스테이킹 하지 않았더군요
이오스가 원래 스팀에서 나온 것인데 지갑관리가 왜 그렇게 힘든지 모르겠습니다.

이오스를 가지고 있지만 이오스가 저런 상태로 얼마나 발전할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생각이 들더군요.

반면 스팀은 재산관리가 매우 편리합니다. 그리고 매우 직관적입니다. 다른 어떤 지갑보다 더 편리하게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스팀을 오로지 SNS로만 생각했기 때문에 잘 못느끼고 지나간 것이 아닌가 합니다. 예전에 어떤 분이 스팀이 아주 좋은 지갑이라는 말씀을 하신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는 별로 못느끼고 있었습니다. 이번에 다른 암호화폐를 좀 사서 관리하면서 실감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좋은 글을 가지고 씨름을 했지만 사실 글이라는 것이 인플레이션을 위한 방편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스팀이 암호화폐로서의 기능을 하려면 일정갯수 이상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상거래에 이용이 되기 쉽겠지요. 글쓰기는 그런 측면에서 유용한 인플레이션의 방법이라고 할 것입니다. 문제는 그것이 우리의 발목을 잡고 다른 가능성을 생각하지 못하게 만들어 버리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자기의 재산을 확실하게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편리한 지갑은 다양한 가능성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SNS라는 기능에 너무 집착하다보니 다른 가능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실제 p2p가 가장 완벽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곳이 스팀이 아닐까 합니다.

각종 상거래도 매우 안전하게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스마트 콘트랙트가 얹어진다면 중개자없는 거래라는 블록체인의 이상에 가장 가깝게 갈 수 있는 것이 바로 스팀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최근 하이브의 가격이 점차 내려가고 있습니다. 하이브의 가격은 내려갈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어차피 가격이란 수요와 공급으로 이루어지는 것인데 하이브는 지속적인 공급만 있고 수요는 없는 구조입니다. 그동안 스팀을 팔아서 하이브 가격을 받쳐 왔는데 이제 HF23으로 그것이 불가능해졌으니 방법이 별로 없겠지요.

조금씩 조금씩 계속 내려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스팀은 공급은 줄어들었습니다. 수요가 늘지는 잘모르겠습니다. 아직 스팀을 사서 파워업을 하시는 분들은 그리 많지 않은 듯 합니다. 그러나 공급의 부족은 결국 가격의 상승을 초래할 수 밖에 없습니다. 지극히 당연한 일일 뿐입니다.

앞으로 한달 정도면 하이브쪽에서 가지고 있는 스팀은 거의 다 팔고 나갈 것입니다. 이대로라면 앞으로 한달후면 스팀가격을 안정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들어 거의 전세계적으로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이 증대하고 있습니다. 만일 올해 후반기에 경제적인 위기가 다가오면 그때는 화폐에 대한 기존의 개념이 많이 바뀌리라 생각합니다. 화폐의 가격이 하락하면 당연히 자산의 가격이 올라가게 되지요

요즘 미국주식이 상승하고 있지만 그것은 허상입니다. 기업의 미래가 밝아서가 아니라 돈이 너무 풀려서 가격이 상승한 것입니다. 2008년 경제위기 이후 10년동안 풀었던 돈을 불과 1년만에 다 풀고 있으니 어찌 가격이 상승하지 않겠습니까? 게다가 아직 경제위기도 오지 않은 상태에서 선제적인 조치입니다. 그러나 피할 수 없는 것은 피할 수 없는 법입니다.

경제위기가 오게되어 있으면 오게 됩니다. 지연시킬 수는 있을지 모르나 그이후에 맞이하게 되는 경제위기는 훨씬 더 강력하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 오는 경제위기는 화폐의 신뢰에 직접적인 타격을 가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국이 디지털 위안화를 구상하는 것도 그런 이유이겠지요.

새벽이 오기직전이 가장 어두운 법이라고 합니다. 암호화폐가 바로 그런 상황이 아닌가 합니다. 똑같이 스팀도 그런 상황이 아닌가 합니다.

스팀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스팀의 활용도를 좀 더 넓게 생각해 보아야 하는 것 아닌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