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는 보류합니다.

(1) 별도의 다운보팅 풀을 운영하는 시스템은 매우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공격 수단이 아예 없는 것은 좋지 않을 수 있지만 일상적이게, 무심하게, 리스크 없이 공격할 수 있는 수단이 있는 것은 매우 나쁘다고 생각합니다. 성범죄로 고소할 수 있는 것은 타당하지만 성범죄로 고소했는데 완전히 악의적 누명이었을 때 아님 말고 식으로 넘어가는 것은 매우 나쁜 일인 것처럼요.

그런데 전에 RC가 생기는 것이 모두가 나쁜 일이라고 화가 났을 때 클레이욥님이 생겨야할 이유가 있었다고 항변하셨었는데요. 다운보팅 마나 분리에 대해서는 항변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한국어로 이유가 올라온 적이 있었다면 제가 체크하지 못한 것에 죄송합니다.) 기존에 다운보팅 마나를 분리한 사람들에게 다운보팅 마나를 분리한 이유를 들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말해줄 것 같지는 않으니까. 아마 계속 반대할 것 같습니다.

(2) 기존으로 돌아가는가, 아예 삭제하는가는 기본적으로 다운보팅 시스템 자체가 적절히 이용된 사례를 전혀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다운보팅이 있어서 다행이다! 다운보팅이 있어서 좋았다! 다운보팅으로 이 일을 해결했다! 이런 일이 전혀 없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단 한 건이라도 다운보팅이 영 좋지 못하게 작용한 사례가 있다면 일반적으로는 삭제하는 것이 적절해 보입니다.

그러나 다운보팅은 블록체인, 탈중앙화적인 요소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팀잇은 탈중앙화를 내세우지 않으면, 다른 사이트들과 '정당한 승부' 를 시작하게 되고 그러면 압도적으로 비교우위를 상실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앞으로도 말하자면 [코인적인] 요소들을 최소한 허울이라도 영원히 남겨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탈중앙화는 히피좌익공산적인 개헛소리이고 스팀은 DPOS인 순간 이미 탈중앙화는 루비콘 강에서 수영중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