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138] 추억의 경양식집을 다녀왔습니다.

지난주 큰 아이 생일 때 갔던 음식점을 소개해드립니다.
요즘도 이런 집이 있을까 싶은 집입니다.
경양식 집입니다.

제가 아이들 만할 때 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당시 어머님께서 저에게 뭔가 기억에 남는 선물을 해주고 싶으셨던 모양입니다.
돈까스를 사주신다고 지금 소개해드리는 집과 비슷한 집의 경양식 집으로 데리고 가셨습니다.
서울의 외각 변두리에 있던 한 건물의 지하로 기억하는데, 나비 넥타이를 하고 주문을 받고 서빙을 해주시던 분이 계셨었습니다.
아버지께선 바쁘셔서 함께 하지 못하셨지만, 어머님께선 어린 자녀 3명을 데리고 택시를 타고 가셨었습니다.

저희가 주문한 음식은 돈까스 였습니다.
후추가루를 뿌려서 먹는 옥수수 스프~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웨이터 분께서는 그날 손님이 없었는지 제 생일이라고 어머님께서 말씀을 해주셔서 식당 내 음악을 만화영화 주제곡으로 틀어주시기도 했습니다.
똘이장군 당시 식당에서 틀어주었던 음악이었습니다~ ㅋ

서두가 길었네요~

수원에 제가 어릴적 갔던 그런 경양식집이 있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언젠가 한번 가봐야지~ 했었습니다.
마침 큰아이 생일을 맞아서 아내가 추천을 해서 한번 방문을 해봤습니다.

로마경양식 입니다.

입구는 허름합니다. 건물 주차장이 있지만 왜인지 이집을 방문하는 손님을 위한 자리는 없다네요.. 그래서 인근 사설 주차장에 주차를 했습니다. 이점이 가장 아쉽네요.

입구는 오래된 경양식집 답습니다.

점심메뉴가 준비되어 있는데 가성비가 뛰어나서 인근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저희는 런치타임 끝나기 30분 전에 도착을 해서 점심메뉴를 주문할 수 있었습니다.

손님을 위한 테이블은 거의 방이 따로 있거나 칸막이로 완전 분리가 되어 있습니다.

2층에도 자리가 준비되어 있더라구요.
계단옆에 있는 저 시계.. 저 초등학교 때 집에 있던 시계랑 똑같았습니다~ ㅋ

드디어 주문한 메뉴가 나왔습니다.
다들 점심을 간단하게 먹고 와서 세트메뉴 2가지만 주문을 했습니다.

미쳐 찍지는 못했지만 이 집도 정통(?) 경양식 집 답게 옥수수 스프가 제일 먼저 나왔습니다. 역시 후추도 함께요~
큰아이는 스프가 제일 맛있다면서 따로 스프를 주문할 정도였습니다. ^^

전 오래전 추억 속의 경양식 집을 방문한 느낌이었는데, 아이들은 그저그랬나 보더라구요~ 하긴 요즘은 좋은 식당들이 너무 많으니깐요.

큰아이 덕분에 그래도 전 잠시 추억 여행을 다녀온 기분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