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마음 #203] 속 깊은 아이
어제 저녁 큰아이가 수학숙제를 하다가 모르는 것이 있다면서 가져왔습니다.
문제를 설명할 수 있도록 연습장을 달라고 했습니다.
빼곡하게 연습장에 수학문제들을 푼 과정들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쪽 귀퉁이에 수학과 별개로 낙서 아닌 낙서가 씌여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장미에도 가시가 있듯이 자신의 가족과 자신에게도 거친면이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그림.
장미에게 가시가 있듯이 사람들에게도 거친면이 있는 것을 나태내는 그림.
어제는 그냥 우리 첫째는 생각이 깊은 아이구나. 참 글을 잘 쓰는 구나. 정도로만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포스팅을 하고 있는 지금.
그동안 큰 아이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서였을까요? 둘째에 비해서 야단을 많이 쳤던 저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혹시 직접적으로 아빠라고는 말은 못했지만 거친면을 보여줬던 사람, 가족이 그리고 아이 자신의 모습을 표현한 그림과 글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ㅠ
아이가 이런 표현을 다하다니 감수성이 좋네요
아들내미한테 아침에 소리치고 출근했는데
짧은글이 저를 다시 돌아보게 만드네요
저의 거친면 때문에 요즘 많이 속상했나 봅니다. ㅠ
아이가 참 고맙고 감사하네요. ^^
미안한 마음 뿐입니다.. ㅠ
아빠는 거친면이 있는 사람... 조심하자!! 뭐 이런 그림이였을까요?
그래도 아빠가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껍니다!! 너무 걱정은 마세요~
그래도 장미로 아빠를 표현해 주었네요~ ^^
아빠는 거친면이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갖게 해주고 싶은데.. 쉽지 않네요.
큰아이 표현력이 정말 대단해요!
초등학교 3학년이지만 이미 제가 중학교 3학년 때의 감수성과 표현력을 넘어선 것 같아요~ ㅎ
@dozam님이 당신을 멘션하였습니다.
https://www.steemit.com/@dozam/21-159
얼렁 스팀에 일기 쓰도록 길을 열어 주세요. ㅎㅎ
스팀잇을 알려주면 더이상 "아빠마음" 포스팅을 못할지도 몰라요~ ㅋ
어린 나이인데 깊이 성찰하는 모습입니다.
사실 이 나이 때에는 남의 허물은 쉽게 보아도 자신은 돌아보기 힘들잖아요.
그런데 자신에게도 거친 면이 있다고 표현한 것을 보면 얼마나 스스로를 돌아보고 반성하고 앞으로 나아가는지 느껴집니다.
에고님 탓을 하는 게 아니라 진실을 마주하는 속 깊은 아이니 자책하지 마세요^^;
아이들이 부모가 보는 시각 넘어로 성숙한 면이 있는 것 같아요~
맞아요
아이를 통해 배우는 게 참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