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요리사 #203] 둘째를 위해 만든 묵은지 감자탕!

요즘 둘째가 부쩍 먹고 싶은 것이 참 많습니다.
어젯밤에는 10시가 넘어서 감자탕이 먹고 싶다고 하는 겁니다.
이 밤에? 마음은 주문해주고 싶은데 너무 늦어서 잘 설득들 했죠.
아빠가 내일 감자탕 해줄테니깐 오늘은 그만 자자.
그래서 아침에 집근처 정육점에 전화를 해봤습니다.
돼지등뼈 한팩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아내랑 동네 산책 겸 다녀왔습니다.
한팩의 양을 보니.. 너무 작네요..
사장님 더 없나요? 사장님께서 냉장고 안에 들어 가시더니 2팩을 더 가지고 나오십니다.
전부 주세요~
이렇게 해서 사온 돼지등뼈 3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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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는 해줘야~ ㅎㅎ
그런데 핏물을 빼주려고 양재기에 담아보니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2팩만 하기로 했습니다. 조각을 세어보니 33조각. 보통 뼈해장국집에서 1인분에 3조각이 들었으니 이정도면 10인분은 족히 되겠네요~

양재기에 담아서 핏물을 빼줍니다.
2시간동안 담가주었고 30분마다 찬물로 교체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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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초벌로 삶아줬는데요.
원래는 월계수 잎이 넣어주곤 했는데 월계수 잎이 없어서 된장을 이용했습니다.
시골된장을 크게 3스푼 넣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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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한번 끓어오르고 약 5분정도 더 삶아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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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뼈조각이라고 있을까 한조각 한조각 흐르는 물로 씻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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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냄비로 옮겨서는 이번에 시골된장 3스푼과 고추장 3스푼을 넣고는 본격적으로 익히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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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끊어오르면 양파 2개, 감자 4개를 절반으로 나눠서 넣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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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지액젓과 진간장으로 간을 맞춰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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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간 정도 끓여주고 나서 이젠 야채를 넣어주는데 이번 감자탕은 묵은지 감자탕이라서 김장김치 한포기를 넣어줍니다.
참 양이 너무 많아서 이 때 냄비 2개로 분리를 했고, 김치만 넣으면 짤 것 같아서 알배기 배추 사둔 것 한포기를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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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를 넣고 다시 40여분을 끓여줍니다.

이젠 마지막으로 들깨가루를 넣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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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마지막이 아니었습니다.
아이들이 감자탕에 수제비를 넣어서 먹고 싶다고 해서 반죽을 하고 아이들에게 수제비를 만들어 넣으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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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은 되었는데요~
막상 다 되어서 그릇에 옮겨서 먹기 전 사진은 못찍었습니다. ㅎ

양이 많아서 내일과 모레 저녁까지는 다른 반찬 걱정은 안해도 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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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많이 가는 걸 하셨네요 ㅎㅎ
아빠 요리실력이 너무 좋아 엄마가 위협을 받겠어요

감자탕은 올해 처음하네요.
양을 많이 하면 엄마가 나눔합니다~ ㅋㅋ

우와 김치양도 .. 놀라워요 ㅋㅋㅋㅋㅋ 엄마 아빠들은 다 큰손이시네요 저희 엄마도 늘 한솥인데.. 야식이 땡기는 이 밤ㅜㅜ

냄비 2개로 했으니.. 보이는 것보다 더 많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ㅋㅋ
만두나 묵은지 감자탕 같은 것하면 김치양이 확확 줄어듭니다.

아무거나 때려 넣는 저희집과 비교되네요. ㅎㅎ

뭐.. 저도 아무거나 때려 넣는 과 입니다. ㅋㅋㅋ

이렇게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을ㅜㅠ 딸바보아빠로 인정합니다. 저는 분명 사서 먹였을겁니다. 그래도 요즘 새로운 반찬들에 도전중인데 맛이 괜찮네요..ㅎㅎ

해줬을 때 이렇게 잘 먹으면 또 해줄 맛이 나죠~ ^^
그래도 아이들이 많이 자라서 이런 음식도 찾고, 먹을 수 있다니 신기할 따름입니다~

아빠의 사랑 대단 하네요..

재료비에 비해서 배달음식이 비쌀 경우 도전해 봅니다. ㅎ

보면서 배가 고파지네요 ㅎㅎ
요리하는 멋진 아버지의 모습을 본 아이는 행복하겠어요👍

멋진 아버지의 모습보다는요..
수제비 반죽 조물 거릴 때 더 행복해 보이더라구요~ ㅋㅋ

언제 한 번 초대해 주세요.
빈손으로 가지는 않을 게요.
제발요! 넘 맛있겠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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