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146


Somebody Out There

1
갑작스럽게 내 노트북 자판이 작동하지 않는다. 외부 키보드를 연결시켜서 확인해보고 싶지만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겠고 당장 서비스센터 가자니 날씨는 덥고 영업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아서 그냥 내일 가야겠다.

2
하루즈음은 안써도 되는데 매일 글을 쓰는 게 습관이 되버려서 불안하다. 이 불안한 마음의 근원이 보상때문인 것인지 루틴에서 벗어난 비이상적 상황 때문인 것인지 둘 다 별것도 아닌 사소함 때문인데 이렇게 신경을 쓰는 내가 우습기도 하고 한심스럽기도 하다. 우선 구닥다리 컴퓨터에서 후다닥 글을 쓰고 본다. 네이버웨일이 이럴 때 참 유용하다. 메모에서 작성하고 먹통이 된 노트북에서 카피하여 옮기면 된다.

3

비열한 인생을 살지 않기 위한 최고의 무기는 용기와 고집, 그리고 인내이다. 용기는 강하게 만들고 고집은 흥미롭게 하며 인내는 휴식을 준다. 안타깝게도 사람들은 그것을 대개 인생의 늘그막에 알게된다. 풍파에 시달릴 때와 죽음에 서서히 다가갈 때도 대개의 사람들은 그것을 필요로한다. 1960년

4
헤세가 남겨둔 글귀이다. 지금 나의 상황은 비열한 상황도 아니고 단지 조금 짜증나는 상황일 뿐이지만 나같은 한량의 삶에도 오늘 꼭 쓰고야 말겠다는 고집과 협조하지 않는 노트북의 속썩임에 인내를 그리고 용기라고까지 할 필요없지만 우선 의욕이라고 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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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꼭 포스팅을 해야 하는 것이 스팀의 순 기능 합니다.
덕분에 제가 피터님 글을 매일 보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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