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20 기록] 유니세프. 암호화폐 기부의 길을 열다
연어입니다.
기부는 매우 높은 수준의 신뢰와 책임감을 바탕으로 합니다. 어려움에 처한 이들에게 전해지는 작은 손길은 단순한 도움을 넘어 관심과 응원의 연결고리가 되죠. 그 따뜻함이 사람으로 하여금 어려움을 딛고 일어나게끔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기부자와 수혜자의 중간 매개가 되어야 할 많은 재단들이 기부 문화를 오용하고 인권의 사각지대를 만드는 등 많은 문제를 발생시키기도 했습니다. 이로 인해 사람들은 기부 활동에 큰 불신을 갖게 되었고 그 활동 역시 위축될 수밖에 없었죠.
이 신뢰를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는 매우 큰 문제입니다. 돈과 기금이 결부되어 있는만큼 감사 등 전통적 방법을 넘어 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그런 방안 중 하나가 바로 블록체인이 아닐까 하네요.
유니세프에 암호화폐를 활용한 기부를 지원하는 페이지가 있습니다. UNICEF 프랑스위원회가 주관하고 있기 때문에 기본 언어가 불어로 설정되어 있지만 영어로 변환 가능합니다.
비트코인을 포함해 총9종의 암호화폐로 기부가 가능하게 되어 있네요. 흥미로운 것은 모네로입니다. 다크코인도 받는다는 얘기인데...ㅎㅎ
아쉬운 점이라면 EOS는 있는데 STEEM이 없다는 것입니다. 스팀잇을 기반으로 활동할 수 잇는 스팀이야 말로 유니세프의 활동에 가장 적합한 암호화폐가 아닐까 싶은데 말이죠.
어쨌든 유니세프는 Peer-to-Peer 기반의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의 혁신에 주목하고 기부 활동에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2018년 Game CHAINgers라는 기금 모금 행사를 통해 그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더군요.
암호화폐가 세금공제 대상이 아니다보니 세금영수증을 받을 수는 없다고 명시되어 있네요. 그렇지만 기부 활동을 보다 투명하게 발전시키려는 UNICEF 프랑스위원회의 노력은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코로나로 인해 뉴 노멀 세상이 오고 있습니다. 뉴 노멀 시대의 기부는 또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 블록체인이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는지 시험대에 오르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유니세프는 그래도 오랜기간 굶주리는 아이들을 위해 많은 활동을 해 왔던 기관이죠. 그 유니세프도 이런 활동을 바탕으로 환골탈태하여 본래의 취지대로 큰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으면 합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참여 부탁드립니다.
가상화폐로도 기부의 시대가 열리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