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14 기록] 아리수의 경쟁력?

연어입니다.


아리수 홍보관이란게 있어 들여다 보았다. 어디선가 아리수를 페트병에 담아 파는 사진을 본 기억이 나서였다. 편의점 같은 곳에서 파나? 아직 본 기억이 없어서리...

그런데 홍보용 홈페이지에 재미있는 내용이 적혀있다. 일명 '아리수 맛있게 마시기'다. 의역하면 '수돗물을 안전하고 맛있게 먹는 방법' 쯤 될까 싶다.


  • 수돗물을 틀어 조금 흘려 보낸다 : 정체된 물에 수도관 내의 이물질이 녹아 있을 수 있어서란다. 그래서 2~3분간은 물을 흘려보내라고 한다.
  • 유리용기나 사기에 보관한다: 금속 용기에 담은 물은 산화가 빠르단다. 원래의 물맛을 느끼기 위해 유리나 사기를 권유.
  • 물을 받은 후 20~30분간 놓아 두었다가 마신다: 염소를 날리기 위한 시간이다.
  • 물을 받아 냉장고에 차게하여 마신다: 10~15도 정도가 잔존산소량이 증가하여 청량감을 느끼게 된단다.
  • 기호에 따라 티백이나 레몬 조각을 넣어 마신다: 녹차 티백이나 레몬 조각은 염소 냄새를 없애고, 녹차잎의 경우 칼슘성분이 물맛을 좋게 해준단다.

사람들의 정보 캐치 방식은 작성자의 의도와는 사뭇 다르기 마련이다. 사람들은 이 글을 읽으면 이렇게 해독할 가능성이 있다.

  • 수도물에는 수도관에서 끼어든 이물질이 확실히 있겠구나
  • 바로 마시면 좋지 않구나.
  • 더운 날에 받은 수도물은 어차피 시원하게 해야 하는구나
  • 뭐라도 타거나 섞어 먹어야 좀 더 낫겠구나.

과연 아리수가 웅진 코웨이니 청호 나이스니 등등 수많은 정수기 업체나 삼다수니 평창수니 하는 산천수 없체와의 경쟁에서 버텨나갈 수 있을지나 모르겠다.

결국 관의 문제이다. 사람들은 상수도 사업본부가 장기간 믿을 수 있을만큼의 위생이 보장된 관을 사용하지 않는 한 수도물을 마시는 위험을 선택하기 보다는 수도관 끝단에 정수기를 달아 보다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물을 마실 것이기 때문이다.

한 두 해의 문제가 아닌데 애초부터 (비싸더라도) 제값을 하는 동관을 파묻었어야 했나보다. 그러지 않고서야 이 문제는 늘 반복될 것이니. 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상황에서 저리 아리수를 홍보해 본들 사람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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