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돈의 사용처

막내가 어제 동전을 잔뜩 가지고 왔다.

그 동전이 어디서 난거냐 했더니

하교길에 친구가 음료수 마시고 싶은데 돈 없다고 해서 사주고 남은 동전이라 하네요.

그래서 넌? 하고 물으니 자기는 물이 있어서 친구만 사줬다고 ㅎㅎ

그 얘기 듣던 둥이가 득달같이 한마디 합니다.

너 호구야? 니가 마시고 싶어서 사는데 친구가 마시고 싶다하면 빌려주거나 사줄 수 있는데 너도 마시지 않으면서 사주냐고..

조금 심하게 말하는게 아닌가 싶었지만 남자애들은 저러다 호구잡히면 위험하다는 말에 괜히 누나가 아니구나 했답니다.

뭐가 정답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이들끼리 대화하며 자기들만의 답을 찾아가는 모습에 잘커주고 있구나 뿌듯한 마음이 가득했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