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가 가져야 할 모습, "코치다움"
코칭이 어떤 것이고 어떤 효과가 있는지 조금씩 알려지고 있는 듯합니다. LG, SK 등 대기업에서 사내코치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구요. 사내코치를 만들겠다는 회사가 늘어나니 코칭회사마다 일이 많아서 즐거운 비명이라는 소리도 있구요.
그런 이유인지는 모르겠으나 코칭자격을 따겠다는 분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어제부터 코칭자격시험 심사를 하고 있습니다. 코칭자격시험은 필기시험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건 실기시험입니다. 실기시험은 전화통화로 하는데, 심사관 2명과 응시자 2명이 함께 합니다. 간단한 인터뷰 심사를 하고, 바로 코칭 실기시험을 치게 됩니다.
한국코치협회의 코칭자격 시험은 등급이 높아질수록 합격율이 기하급수적으로 떨어집니다. KAC는 70~80%정도 합격을 하지만 KPC는 40~50%수준, 가장 높은 등급인 KSC는 10% 미만입니다. 아무래도 사람을 만나서 대화로 하는 일이다 보니 실력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최근에 심사를 받으러 오시는 분들의 실력이 많이 늘였습니다. 그렇지만 모두가 그런 건 아닙니다.
어제 심사에서도 그렇지 못한 분을 만났습니다. 이 응시자분은 자신이 코치 역할을 할 때와 고객역할을 하는데 태도가 너무 달랐습니다.
코치역할이 끝나고 고객역할을 하는데, 완전 나몰라라 하는 겁니다. 코치역할을 하는 응시자분이 하는 질문에 "잘 이해가 안되니 다시 질문을 해 달라"고 하고, 질문에도 동문서답을 하시더군요. 뭔가 상호 도움을 주어야 하는 시점에도 모르쇠를 하는 겁니다.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를 하고 계시더군요. 코칭 시연하는 응시자가 엄청 고생을 했습니다.
이런 분에게는 코칭자격을 드릴 수가 없습니다. 코칭은 기본적으로 상호대화를 하는 겁니다. 대화를 통해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하는 과정이거든요. 대화가 되지 않는 분은 코칭을 할 수가 없어요.
코칭 자격 심사를 하면서 드는 생각이지만, 결국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은 늘 한결같이 온 마음을 다하는 것이겠지요. 사람에 따라서 태도가 달라지고, 입장에 따라서 취하는 게 달라지면 어떻게 믿을 수 있을까요?
그래서 코치들에게 계속 요구하는 것이 바로 "코치다움"이 아닌가 싶습니다. 코치다움은 코치로써 어떤 삶의 태도를 가지고 있는가입니다. 앞으로 한국코치협회에서는 코치로 활동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 기준을 요구하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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